'의대생 간 소통·사회공헌 창구가 되겠다'
2012.02.05 22:32 댓글쓰기
“전의련을 의대생 간 소통과 사회 공헌, 학생들 의견을 대변하는 자리로 만들겠다.”

최근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연합(이하 전의련) 의장으로 당선된 남기훈 의장(고려대)은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보람을 느꼈고, 개인적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아 출마하게 됐다”며 올해 전의련이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지난해 리서치 및 의대생 캠프, 젊은의사포럼 등을 통해 전의련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해였다면 올해는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 진행하겠다”며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의대생들 간 내부는 물론 사회와도 소통"

첫 번째 목표는 의대생 간 소통이다. 남기훈 의장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장 시절 ‘하나 되는 의과대학’을 목표로 삼아 의과대와 의전원의 통합을 위해 노력한 경험이 있다.

본과 개강파티를 함께 하고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멘토와 멘티 공부방 개설 및 호열 학생연구회 등을 통해 의대생과 의전원생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고 호열 신문고와 정기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했다.

남기훈 의장은 “의대생 사회는 수직·수평 관계에서 소통이 어려운 면이 있다. 의대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허심탄회하게 즉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두 번째 목표는 의대와 사회와 소통이다. 소통의 방법으로 흔히 생각하는 의료봉사도 의대생은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제한되는 부분이 많다. 의대생들이 사회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차에 학업성적이 우수하다는 점이 떠올랐다.

남기훈 의장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공부하는데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배 정신과 의사들에게 자문을 받아 방황하거나 우울해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학생의견, 외부에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

세 번째 목표는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외부로 전달하는 것이다. 현재 정책에서는 의대생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음에도 의대생들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시행하는 의대평가가 한 예다. 남기훈 의장은 “학교를 평가하는데 학생의견이 빠져있다”며 “학기가 끝나면 학생학습평가를 통해 의견이 전달되긴 하지만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대안은 학생보고서위원회. 학생들의 의견을 담기 위해 학생회 12명이 6개월 동안 호주, 영국 등 해외사례를 참조해 설문지를 만들었고 이를 50여 장의 보고서로 정리해 제출할 계획이다.

또 인턴제 폐지 논의 과정에서도 의대생들이 제외돼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인턴제 폐지의 기본 취지는 공감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 의견을 듣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안치현 전 의장이 지난해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간담회를 요청했으나 무시됐고 일정을 알려주지 않아 정책회의 참가도 할 수 없었다며 학생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남기훈 의장은 "전의련이 학생들과 동떨어지지 않고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대의체제로서 뿐만 아니라 교실 문에 거슬리는 소리가 나는 것조차도 말할 수 있는 등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