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폐지, 전공의 수련 역사상 가장 큰 반향'
대한의학회 김재중 수련교육이사 '새 프로그램 구체화 등 대비 철저'
2013.02.07 20:00 댓글쓰기

2015년 인턴제 폐지가 가닥이 잡힌 만큼 이에 따른 수련교육 프로그램 개편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NR1(New Resident 1) 수련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인턴제 폐지 후 공존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한의학회 김재중 수련교육이사(울산의대)[사진]는 7일 대한의학회를 통해 ‘인턴제 폐지 경과와 NR 프로그램’에 대해 알렸다.

 

현 인턴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으나 끊임없는 찬반 논란과 관련 연구를 통해 결국 ‘인턴제 폐지’로 귀결되기까지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김재중 수련교육이사는 인턴제도에 대해 “현재처럼 매달 혹은 보름마다 여러 과를 순환 근무해서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를 성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는 장점과 관련해서는 “의대 임상실습을 강화하고 개선함으로써 어느 정도 가능하다. 굳이 이를 위해 1년이란 기간을 모든 의대 졸업생들이 소모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58년 인턴제가 처음으로 도입된 이후 인턴 및 전공의 수련제도의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번 폐지 결정은 큰 파급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NR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짜는 일이 의학계의 남은 과제다. 

 

새로운 전공의 제도의 수련기간은 자율적 결정으로 위임돼 이미 전문학회별로 가닥이 잡혔다. 대부분 1년을 단축하자는데 공감대가 컸다.

 

문제는 인턴제 폐지 후 의과대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레지던트가 되는 NR1 시기의 수련프로그램이다.

 

그는 “가장 큰 변화는 1년차 수련프로그램”이라며서 “인턴을 하지 않고 바로 NR1이 됐을 경우 학회별로 각 전문과를 수련하기 위해 필요한 공통 수련과정이 있을 수 있다. 이 공통 수련 과정은 NR1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 공통 수련과정을 몇 달에 걸쳐 하 것인가, 무슨 과를 배우게 할 것인가, NR1의 어느 시기에 하도록 할 것인가, 공통 과정 수련의 목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등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존기, R1-NR1 분리 선발”

 

이와 더불어 공존기 때 수련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관련 제반 사안을 잘 조율해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재중 수련교육이사는 “인턴제 폐지 후 몇 년간은 기존에 인턴 과정을 수료했거나 수료 예정인 지원자들, 의대 졸업 예정이거나 인턴을 하지 않은 졸업생 지원자들이 같이 전공의 선발에 지원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레지던트 과정 R1과 새로운 과정 R1(NR1)을 따로 분리해 선발하는 방안이 있다.

 

그는 “처음 몇 년간은 기존 전공의 과정에 들어온 전공의가 NR프로그램 전공의와 공존하게 된다”면서 “NR수련프로그램을 만들 때 연차 별 수련 계획 및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하며, 연차별 수련 평가 역시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김재중 수련교육이사는 “인턴제 폐지는 우리나라 전공의 수련 60여년 역사에서 그 어떤 것보다 큰 반향을 일으킬 변화”라면서도 “이는 전공의 수련에 있어 필요한 변화이며 시행 후 몇 년 간 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잘 정착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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