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어 의대생들도 '대안없는 인턴 폐지 반대'
학생협회, 2700여명 설문조사…'수련기간 5년→4년 단축은 찬성'
2012.11.26 11:12 댓글쓰기

75%의 전공의들에 이어 대다수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대안 없는 인턴제 폐지 반대와 더불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임시의사면허제, 서브인턴제 및 외부실습제 실시에 대해서도 우려가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과 레지던트 평균 총 5년의 현 수련기간에 대해서는 4년으로의 개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장 남기훈)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인턴제 폐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2726명 가운데 88%는 수련제도 개편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채 인턴제 폐지 입법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안인 임시의사면허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 53%, 반대 46%로 팽팽했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인턴이 담당하던 술기를 교육적 목적으로 학생들이 일부 담당하고, 본과 3ㆍ4학년을 임시의사면허제도를 통해 기존과 다른 정체성을 부여해준다면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인턴 로딩을 그대로 학생들이 받을 수 있고 병원에서는 힘없는 약자이기에 불안감이 크다”고 반대하는 경우도 상당수였다.

 

특히 기존 임상실습학생보다는 학생과 의사 중간 입장의 정체성이 부여된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고, 침습적 술기를 위한 법적 보호 장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서브인턴제 또는 외부실습제도를 전국 의과대학에서 일제히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63%가 찬성 입장을 밝혔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의견 역시 많았다.

 

인턴(1년)+레지던트(4년) 등 평균 5년에 걸친 수련기간의 경우 68%가 단축을 요구했으며, 적정 기간으로는 4년(1824명), 5년(555명), 5년과 추가수련과정(244명) 순이었다.

 

의대협은 “대부분이 수련기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2015년 전공의 TO가 두배가 되고 이들이 수련과정을 마친 후 전문의가 됐을 때 다른 해보다 2배의 전문의가 배출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다. 확실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레지던트 선발 기준으로는 성적과 더불어 동아리, 봉사활동, 인성평가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기준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24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적(본과, 국시 등)만 보자는 학생이 160명, 다양한 분야만 보자는 학생은 126명이었다.

 

특히 레지던트 지원 시에는 각 과의 연구실적보다는 레지던트 선발기준(2514명), 월급(2273명), 의국 분위기 등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정보 제공을 원했다.

 

남기훈 의장은 “의대협은 학생들의 의견을 의료단체 및 복지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만약 납득할 수 없는 정책적 방향으로 흐른다면 강력하게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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