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용 로봇, 개발·사용 촉진되나
2007.11.05 21:35 댓글쓰기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병원 안내용 및 수술 등 의료로봇에 대해 사용경험이 적어 의사 등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현실이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가 지속적인 로봇업계와 의료계 간의 연계 지원 및 수요자 중심 기술개발을 추진, 초기단계인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 독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5월 체결한 ‘사회안전로봇 공동개발 MOU’를 통해 병원에서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기술개발 사양 및 성능을 제시하고 기술단계별로 복지부, 식품의약청 등 관계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임상실험 등을 시행, 개발수행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병원에서 요구하는 신뢰성 있는 제품개발을 통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적응력을 향상시켜 투자리스크를 경감하려는 노력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산자부는 ‘지능형로봇 단기 수요확대 8대 전략’에서 공공구매에 의한 보급촉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달 6일부터 열리는 ‘제35차 국제병원연맹총회 및 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으로 한국로봇산업연구조합과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으로 ‘의료용 로봇 기술개발 동향 워크숍’을 주관한다.

50여개국 3000여명의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로봇에 대한 기술정보 제공 및 효용성 홍보를 통해 잠재수요처인 병원과 개발처인 로봇 산학연이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실제로 워크숍에는 주)NT리서치, 김경환 대표가 ‘세계 의료로봇시장 및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산자부의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된 로봇을 기초로 개량한 모델인 스누봇(SNUBHOT)을 중심으로 병원의 첨단의료역량 홍보, 방문고객에게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안내서비스 제공 등 안내로봇의 다양한 용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인트로메딕(Intromedic) 심한보 대표는 세계 4번째로 개발·상용화한 세계 최소형 캡슐내시경(미로캠)의 효용성 등 상품성을 전달한다.

미로캠(Mirocam)은 환자가 알약처럼 삼키면 인체의 내장 속으로 들어가 의사들이 모니터를 통해 직접 볼 수 있게 만든 캡슐형태의 지름 11mm, 길이 23mm를 가진 초소형 내시경이다.

특히 일반내시경 검사에 따르는 고통과 불쾌감을 방지하고, 구강에서 직장까지 이동하며 소장의 영상을 촬영하는 캡슐내시경의 장점에 대해 홍보하고, 향후 개발동향 및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춘택병원 이춘택 원장은 로봇 활용을 통한 인공관절 수술로 수술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사례를 소개한다.

이 원장은 ‘로보닥’이라는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활용해 수술시간 단축, 정확한 시술, 피부절개 및 후유증 최소화, 빠른 회복속도 등의 임상결과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세브란스병원 이우정 교수가 복강경 수술로봇(다빈치)을 국내 최초로 도입·운영한 사례와 의료로봇기술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가진다.

산자부 한 관계자는 “병원에서 의료로봇의 효용성을 알게 되면 가까운 미래에 로봇은 필수 의료장비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비록 국내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열세지만 최근의 로봇업계와 병원계 간의 협력 등을 통해 국내 의료로봇 제품의 시장진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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