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받은 전립선암환자 '후유증' 적어
서울아산병원 안한종 교수팀, '개복술 대비 배뇨조절·발기능 회복 2.5배 빨라'
2012.08.31 11:41 댓글쓰기

로봇수술을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가 개복수술에 비해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 수술 후유중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한종 교수[사진]팀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립선암 수술인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763명(로봇수술 528명, 개복수술 235명)을 2년 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개복수술에 비해 로봇수술 시 배뇨조절과 발기능 회복 속도가 각각 2.68배, 2.52배 빨라지는 변화를 확인했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763명은 모두 전립선암 환자로, 이 중 528명은 로봇 근치적 전립섭 절제술(RALP)을, 235명은 개복 수술인 후치골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RRP)을 받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선 배뇨조절과 발기능 회복은 각각 수술 1, 3, 6, 9, 12, 18, 24개월 후 7번에 걸친 인터뷰와 설문지를 통해 확인했다.

 

배뇨조절의 회복은 수술 후 기저귀(pad)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발기능 회복은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 제시하는 발기강직도 지수(EHS, Erection Hardness Score) 3단계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관찰 결과 개복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후 평균 4.3개월부터, 로봇수술 환자군(초기 132례 제외)에서는 평균 1.6개월 후부터 배뇨조절능력이 회복돼 기저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발기능 회복의 경우 개복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후 평균 24.7개월부터 발기강직도 지수가 3단계 이상이 됐지만 로봇수술 환자군에서는 평균 9.8개월 후부터 발기강직도 지수가 3단계 이상에 해당돼 발기부전 치료제(PDE5 억제제)의 복용유무에 관계없이 성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배뇨조절 회복속도는 2.68배, 발기능 회복속도는 2.52배 빨라 로봇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기능적 회복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봇수술 외에도 젊은 연령, 긴 막양부 요도길이, 높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등이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조기회복 인자로 분석됐다.

 

안한종 교수는 “최근에는 40~50대 젊은 전립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전보다 수술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과 요실금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늘어났다”며 “로봇수술을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는 수술 후 후유증을 개선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줘 환자 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립선암 재발에 관한 연구에서 로봇수술의 3년간 무재발생존율이 개복수술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유럽비뇨기과학회지(European urology)’를 통해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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