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공모 서울대병원장 '5파전' 유력
김중곤·노동영·방문석·오병희·정희원 교수 경쟁 전망
2013.03.20 20:00 댓글쓰기

차기 서울대병원장 자리를 놓고 김중곤, 노동영, 방문석, 오병희, 정희원 교수(현 병원장)[가나다 순] 등이 경쟁하는 5파전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들 외에 출마가 거론됐던 정진엽 교수(분당서울대병원장), 이철희 교수(보라매병원장)는 공모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복수의 정보통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조만간 원장 공개모집 일정을 공지, 차기원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지원서를 제출할 후보군으로 김중곤, 노동영, 방문석, 오병희, 정희원  등 5명의 교수가 꼽히고 있다.

 

먼저 김중곤 교수의 경우 이번에 지원하게 된다면 네 번째 도전이다. 김 교수는 전 원장인 성상철 원장과 두 번이나 맞붙어 모두 패한데 이어 현 정희원 원장에게도 고배를 마셨다.

 

서울고와 서울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지난 2009년 9월 강원대병원장 직을 수행했다. 서울대 재정위원과 서울의대 기획조정실장, 서울대병원 연구개발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면역학회와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 회장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서울대암병원장인 노동영 교수는 암병원개원준비단장 등을 역임, 서울대암병원 개원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노 교수는 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유방센터장, 암센터장 등을 지냈다. 부친은 노관택 전 서울대병원장이다.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 한국건강유방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는 등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 2011년 '한국의 노벨의학상'이라 불리는 분쉬의학상을 외과학 분야에서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근골격계 질환 분야의 대가로 척수손상 및 뇌성마비 분야 권위자인 방문석 교수는 지난 2011년 6월, 대학병원 교수로는 첫 2년 임기의 국립재활원 원장에 취임해 현재 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방 교수가 원장에 응모하면 서울대병원 개원 이래 50대 초반의 최연소 도전 기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1997년부터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근무했다.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차기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본원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원장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오병희 교수도 3년 전 현 정희원 원장과 성상철 전 원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격돌한 바 있다.

 

오 교수는 경북고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대한순한기학회에서 대외협력이사와 학술이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10월 'Pulse of Asia(펄스오브아시아)' 제4차 학술대회(9월 29∼30일·호주 시드니)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정희원 현 원장은 기획조정실 기획담당 교수와 진료환경개선위원회 위원장, 신경외과 과장에 이어 보라매병원장 직을 수행하면서 탁월한 리더십을 확인시켰으며, 지난 2010년부터 서울대병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서울의대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뇌종양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과장, 대통령 자문의 등으로 활동했다. 대한두개저외과학회와 대한뇌종양학회 회장, 대한신경학회 이사장, 세계신경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병원장 선임과 관련한 구체적 공모 일정이 나오지 않아 속단하긴 어렵지만 이들 5명이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물망에 오른 교수 모두 내외부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선임 가능성을 속단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총장과 서울대의대 학장, 서울대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과학기술부 및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병원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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