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2019년도 대입에서 의학계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지원자들 간 눈치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가 분석한 2019학년도 의학계열 정시모집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의대·치대·한의대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1662명으로 작년(1522명)에 비해 140명 늘었다.
이는 의대가 모집인원을 확대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년 941명을 모집했던 의대들는 내년 총 37개교에서 1095명을 선발한다. 모집 규모를 작년 대비 154명이나 늘렸다.
특이사항으로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던 제주대가 올해부터 학부체제로 전환했으며 가톨릭대·전북대 등 11개 의대가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렸다.
치대(10개교) 정시모집 선발인원 역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치대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전년도보다 13명 늘어난 245명으로 집계됐다.
한의대(12개교)는 전년도보다 27명 감소한 322명이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된 선발인원은 아니다. 현재 진행중인 수시모집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했거나 최종 지원을 포기할 경우 해당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
작년의 경우 의대 109명, 치대 54명, 한의대 31명 등 수시 이월로 정시 선발인원이 194명 늘었다.
수시등록이 끝나는 12월27일 이후부터 수시 이월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일부 의대가 올해 수능시험을 '불수능'으로 만든 국어 점수 비중을 높였다는 사실이다.
충남대 의예과는 수학 반영비율을 45%에서 40%로 낮추고 국어를 25%에서 30%로 올렸다.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수학 반영비율을 40%에서 30%로 낮추고 인문계열은 국어 비중을,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비중을 각각 올렸다. 가천대 의예과는 수학·영어 비중을 전년도보다 낮추고 국어와 탐구영역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어가 의대 지원자들의 희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문과생을 선발하는 의대도 있다. 2019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이화여대 의대(6명), 가톨릭관동대 의대(3명) 등은 인문계열 응시자를 별도로 뽑는다. 한의대는 가천대(10명), 대구대(10명), 경희대(9명), 대전대(7명) 등이 문과생을 뽑는다.
순천향대 의대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등 4개 한의대도 문과생이 지원할 수는 있다. 다만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합격 확률이 비교적 낮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