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리베이트 쌍벌제', '2014년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번 기회에 반드시 리베이트를 뿌리뽑겠다는 의지 아래 정부가 전방위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 CEO들이 윤리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국내 제약사 CEO 및 CP(공정거래 자율준수규정) 관계자들은 23일 한국제약협회 기업윤리헌장 선포식[사진]에 참석해 윤리헌장·윤리강령·표준내규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정승 식약처장,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제약협회 윤리헌장 배포는 이달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에 따른 것으로 의약품 유통 투명성을 강화하고 준법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업계의 자발적 결의에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이제 정부를 원망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시대적 과제 역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1000조원 글로벌 제약시장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기 위해 나아갈 방향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정부, 합리적 마케팅 활성화 지원해 달라"
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진출, 투명한 유통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골자다.
이경호 회장은 "기업 윤리헌장 및 윤리강령, 표준내규 3개 과제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제 수준의 윤리성을 갖추는 것만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이 회장은 "불법 리베이트에 기댄다면 앞으로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업계에 오랫동안 드리워져 있던 리베이트의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자. 그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는 업계의 이러한 노력을 존중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달라"면서 "무엇보다 합리적 마케팅이 위축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