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스타교수 3인→경쟁 차병원行
강인수·궁미경 부부와 김진영 교수 이달 중순 사직
2015.01.13 20:00 댓글쓰기

제일병원의 난임 파트를 책임져 온 스타 교수 3인이 이번 주를 끝으로 정든 둥지를 떠난다. 강인수, 궁미경 교수 부부는 오는 16일, 김진영 교수는 17일 부로 사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명의 교수는 3~5개월 휴식 기간을 가진 뒤 경쟁 관계인 강남차병원으로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영 교수는 오는 3월, 강인수·궁미경 교수는 5월부터 강남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교수 3인이 동시에 떠나면서 제일병원은 경쟁 병원으로의 환자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강인수 교수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일병원만 시행 가능한 DNA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질환 PGD(착상전유전진단검사)검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미 난임 관련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희귀질환 PGD검사를 제일병원에서 받고자 했던 임신부들이 주치의를 따라 병원을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들이 적잖게 올라오고 있다. 

 

궁미경, 김진영 교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존 환자들 역시 전원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일병원은 예상만큼 환자 이탈이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난임 파트는 연구팀과의 협업이 중요하기도 하고 사직 즉시 이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환자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주치의 역할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배양, 유전검사, PGD 시행 등은 생식의학연구팀과 손발이 맞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팀 전체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제일병원 난임시스템 명성은 1~2년 명성을 쌓아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의사 이름 보고 찾는 환자 이탈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이미 기존 환자들이 주치의 변경을 진행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병원 선택은 결국 최종 결정자인 환자 몫이 아니겠느냐”며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스템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은 의료진 이직에 따른 빈자리를 메울 새 의료진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달 병원 홈페이지에 의료진 모집 공고를 올렸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고 현재 모집 과정이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3월경이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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