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의대 교수 2명 포함
안암 감염내과 김민자·구로 마취과 이미경, 첫 의사총장 도전 '선경 교수'
2018.10.19 05:4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제20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고려대학교에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에 의과대학 교수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고려대학교 총장 선거에는 의과대학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흉부외과 선경 교수가 출마, 개교 이래 첫 의사 총장에 도전하는 등 매우 관심이 높다.
 

염재호 현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되는 고려대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총추위가 꾸려지면서 11월부터 후보자 입후보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총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교수가 투표를 실시, 이중 6명 정도를 1차 선출한다. 이후 총추위 위원 30명이 이들 중 3명의 총장 후보를 선택, 추천하면 최종적으로 재단 이사회에서 1명을 선임한다.


총추위 위원 30명 중 교수 대표가 15명이며 학생 대표는 3명이다. 나머지는 법인 대표 4명, 교우회 대표 5명, 직원 대표 3명 등으로 구성된다.


데일리메디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최근 꾸려진 고대 총추위에는 의대 교수 2명이 포함됐다.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민자 교수와 고대구로병원 마취과 이미경 교수다. 두 명의 여교수가 총추위 내 교수 대표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민자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고대안암병원 감염관리실장, 감염내과 분과장, 내과 과장, 고려대 신종전염병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이미경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동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고대구로병원에서 마취통증의학과장 등을 맡았다.


한편, 고려대학교는 1905년 개교해 1971년 우석학원과 고려중앙학원의 병합으로 의과대학이 출범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의과대학 출신 총장은 없었다.


고대의료원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이 전부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되고 각종 국책 사업을 시행하면서 고려대학교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의대 출신 총장이 선출되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의대교수 출신 총장이 탄생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총추위 구성 등으로 의대에서도 선경 교수 총장 당선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려대는 지난 10월1일부터 제20대 총장후보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공식적인 선거 운동은 11월에 시작해 12월 이후에는 차기 총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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