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차의과학대학교가 입학생 전원 6년 장학금에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인 양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한다. 국내 최초로 의대생들이 그룹 소유 해외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차의과학대학교는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의대생 해외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은 미국차병원(LA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 미국차병원 불임센터(LA CHA Fertility center) 등 해외 병원을 인수해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해외연수를 통한 실무교육을 제공해왔다.
지난 2009년 1월에는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미국차병원 연수를, 같은 해 2월에는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 미국차병원 해외 인터십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참여 대상과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의대생의 경우 통상 본과 3학년부터 내과, 외과, 여성 및 소아, 정신·신경계 등을 경험하는 임상실습을 받기 떄문에, 본과 3학년 혹은 4학년생이 해외 병원 임상실습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임상실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LA 할리우드 차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기간이나 교육프로그램 등과 같은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병원 관계자는 "해외 임상실습은 아무래도 LA 할라우드 차병원에서 하게 될 것 같고, 대상은 본과 3학년생이 유력하지만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실습기간을 단기 혹은 장기로 할지,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차의과학대는 올해 여름 의대생 5명을 사전답사 차원으로 미국 LA 할리우드 차병원에 한달 정도 단기 실습을 보낸 바 있다.
단기실습을 다녀온 의대생들 의견도 반영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의과학대학은 미국에 머물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 건물 매입도 완료한 상태다. 사들인 기숙사 건물의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병원 관계자는 "임상실습 때 머물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기숙사 건물을 매입해서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의대생 해외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