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생 '등록금 압박' 어느정도
학생협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등록금 부담은 높고 장학금 만족도는 낮아'
2012.11.02 20:00 댓글쓰기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의과대학생들에 비해 등록금 액수가 부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인지역 의대ㆍ의전원생들이 비경인 지역생들 보다 등록금 적절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장 남기훈)는 의대생 1253명, 의전원생 560명 등 총 1813명에게 △등록금 및 장학금 적절성 및 개선점 △차등적 학비에 대한 의견 △등록금 마련 실태 등을 묻는 온라인 테마 조사를 실시, 이처럼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등록금 금액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교육환경을 고려해 현재 소속학교의 등록금 금액이 적절한 수준이냐’는 질문에 68%가 ‘아주 부적절하다’, ‘부적절한 편’이라고 답했다.

 

 

의대와 의전원을 비교했을 때, 의대의 경우 부정적인 대답이 64%인 반면 의전원에서는 7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인지역의 부정적 의견이 76%였으며, 비경인 지역은 63%로 조사됐다.
 
더욱이 의전원 또는 편입 등 입학전형별 차등적 등록금ㆍ장학금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주 부당하다’와 ‘부당한 편’이라는 답변이 46%로 주를 이뤘다.

 

이처럼 액수에 대한 부담이 큰 의전원생들의 경우 등록금 마련에 60%가 어려움을 호소한 가운데 등록금 마련처로는 부모님 예금(365명), 본인 명의의 학자금 대출(182명), 장학재단 및 장학금(78명), 본인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46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대생의 경우 44%가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으며 등록금 마련방법으로는 부모님 예금(788명), 본인 명의의 학자금 대출(299명), 부모님의 회사(253명), 장학재단 및 장학금(226명), 본인 명의의 마이너스 통장(33명)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대학들의 등록금 사용에 있어서도 복수응답으로 장학금 확충(1225명), 교환학생 등 국제교류 지원(513명), 동아리 또는 외부 활동 지원(407명) 등에 더욱 많이 투입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특히 등록금 액수가 높아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정작 대학들의 장학금 제도에 대해선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소속학교의 교내 장학금 지급 기준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아주 부적절하다’ 367명(20%), ‘부적절한 편이다’ 604명(33%), ‘보통이다’ 558명(31%), ‘적절한 편이다’ 254명(14%), ‘아주 적절하다’ 30명(2%) 순이었다.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복수응답으로 ‘장학금 수혜 인원 확대’가 15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급액 확대 998명, 성적 장학금 비중 확대 572명, 외부 장학금 안내 확대 490명, 가계곤란 장학금 비중 확대 409명, 장학금 선정 및 지급 기준 투명화 315명 등의 결과가 나왔다.

 

유급학생들에 대한 학점 등록이나 학비 감면 제도 운영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등 긍정적 대답이 64%나 됐으며 반대하는 의견은 15%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남기훈 의장은 “모든 과 가운데 의과대학이 등록금 수준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의대ㆍ의전원생들은 등록금에 대해 잘 이야기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결과를 가지고 추후 대의원들과 상의해서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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