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성추행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번엔 세브란스병원으로 전공의들은 성추행뿐만 아니라 언어폭력, 부당근무 등이 있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병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두 명이 ‘개인 사유’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의 사직 이유는 표면적으로 성추행으로 알려졌지만 내부적으로는 상습적인 폭언과 부당근무 등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불거지자 연세의료원은 지난 1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이 곳에선 전공의와 교수, 현장을 목격한 간호사 등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위원회의 조사가 강제성을 띌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의료원은 결과가 나온 이후 징계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시행령’ 등을 토대로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 처벌 등도 검토 중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의료원 차원에서 전체 전공의들의 인식, 피해재발방지대책 등 전담부서나 피해자 지원을 창구를 만들 계획”이라며 “전공의들이 안전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