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영남大의대, 전국의대생축구대회 2연패
2003.07.11 09:17 댓글쓰기
영남대의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강 의대축구팀으로서 독주를 이어갔다.

한국유나이티드가 주관한 제2회 전국의대생 축구대회 결승전이 11일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결승전에서는 이미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영남대와 고려대가 맞붙었고 결과는 영남대의대가 고대의대를 3:1로 눌렀다.

예선전부터 상대팀의 경기를 봐왔던 터라 두 팀간에는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영남대의대 김종훈 주장은 "대회 2연패를 위해 예선전부터 필사적으로 뛰었다"며 "결승전에서는 팀의 조직력과 뛰어난 개인기로 승전보를 울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려대 이지훈 주장 역시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는 각오로 열심히 뛰어 필승·전승·압승으로 우승컵을 안겠다"고 우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오전 11시 30분. 호각소리와 함께 전·후반 30분씩 1시간동안 치러지는 결승전이 시작됐다.

두 팀은 아마추어라 하기엔 걸맞지 않을 만큼 정교한 패스와 조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전은 양 팀의 탐색전이 이어지면서 골이 터지지 않은 채 무득점으로 끝났다.

10분간 휴식 뒤 이어진 후반전에는 호각의 울림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영남대의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의 철옹성이라 불렸던 고려대의대 골문을 영남대의대 주장이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이 후 영남대의대는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고, 후반 18분 추가득점을 올렸다.

고려대도 뒤질세라 영남대의대의 방심한 수비를 포착,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반종료 6분을 남기고 영남대의대의 어이없는 얼굴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승부는 3대1, 영남대의대의 승리로 끝났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얼굴슛은 고려대 골키퍼가 걷어내려고 찬 공이 우연히 영남대 공격수 안면에 맞고 들어가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후 승패에 대해 연연하는 모습도 잠시.

영남대의대 김종훈 주장의 "대구날씨보다 선선하기에 우리에게 유리했다"는 재치있는 말과 함께 참가팀과 관계자 모두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한 달 넘게 진행된 전국의대생축구대회의 막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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