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총장 출사표 김영훈 vs 선경···단일화 설문조사
교우회, 문항 최종 완성···의대교수 450명 대상 진행 예정
2018.04.04 06:08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차기 총장을 바라보는 두 명의 의과대학 교수 단일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는 이번 주 의대교수들을 대상으로 차기 총장후보 단일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고대의료원 내부적으로는 의료원이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뤘으며 고대를 이끄는 새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차기 총장으로 의대교수가 선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일환으로 의대에서도 현 염재호 총장 후임으로 첫 총장을 배출할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의대 안에서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와 흉부외과 선경 교수 2명이 출마 의사를 내비쳐 교수들의 표가 분산될 상황에 직면했다. 

고대의대 교우회가 단일화를 위한 중재에 나섰고 두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이에 김영훈 교수와 선경 교수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2월 말 의대 교우회 정기총회 때 기조발표를 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 구로, 안산)을 돌며 공청회를 마쳤다.
 

고대의대 교우회는 지난주 차기 총장 후보로 어떤 교수가 더 적합한지를 묻는 설문 문항을 완성했고, 두 예비 후보에게 문항의 적절성 여부를 최종 문의했다. 해당 설문지는 이번 주 고려대학교 의대교수 450여 명에게 배부된다.
 

교우회는 절반 이상의 교수들이 해당 설문지에 응답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배부된 설문은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는가?’등 5문항 내외의 객관식 형태로 구성됐고 기타 의견은 간단한 주관식으로 답할 수 있도록 이뤄졌다.
 

차기 총장후보 단일화를 위해 교우회가 나서고 있지만 직접적인 투표권은 현직 교수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교우(의대 동문)들에게는 이번 설문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4월 중순 이후 나오고 그 결과는 각 후보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 역시 단일화를 ‘권유’하는 수준으로 강제성을 갖지 않기 때문에 두 후보가 끝까지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의과대학에서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대의대 A교수는 “이번 설문조사가 이뤄진 뒤 결과에 불복해 단일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그로인해 의대에서 차기 총장이 배출되지 못한다면 해당 후보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교우회 관계자는 "두 명 중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우회 차원에서 추가적인 설문을 실시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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