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 성적표 배부···의대 정시모집 변수 '국어'
수능체제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준 책정 '표준점수' 분석 중요
2018.12.05 05:3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된 수능 성적표가 오늘(5일) 배부되는 가운데 자연계 최상위권인 의과대학 정시 모집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4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5일 배부된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점수가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반면 시험이 쉬우면 평균점수가 높아지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영역별로 국어영역은 150점, 수학 가형은 133점, 수학 나형은 13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이었고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


지난해 대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6점, 수학 가형 3점, 수학 나형 4점이 상승하면서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모두 확보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역별 만점자 수는 국어 영역이 148명으로 지난해 대비 3066명 감소했으며 수학 가형은 655명으로 490명, 수학 나형은 810명으로 448명 늘었다.
 

따라서 최상위권 변별력은 국어에서 더 높게 나타나 자연계열 최상위권인 의대 지원자들도 국어, 영역 성적으로 당락이 가려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국 의대는 내년도 정시에서 1096명을 모집한다. 이는 금년 대비 155명이 늘어난 규모다.


의학전문대학원과 학부 모집을 병행해 선발하던 가천대, 가톨릭대,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총 11개 학교가 학부로 전환하면서 선발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폐교돼 모집이 정지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전북대 32명, 원광대에 17명 배정됐다. 전북대는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하며 늘어난 모집인원에 서남대 의대 정원까지 추가돼 선발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수시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정시 인원 모집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의대는 총 모집 인원의 11.6%인 109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던 바 있다.


입시업체들이 내놓은 2019년 정시모집 합격선은 표준점수 기준 서울대 의예과가 409~410점이다. 종로하늘교육과 유웨이중앙교육은 410점으로, 대성학원은 409점을 합격선으로 예측했다.


연세대 의예과 예상 합격선도 비슷할 것으로 봤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은 409점, 유웨이중앙교육은 410점으로 예상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예상 합격선은 405~408점이고 성균관대 의예과 예상 합격선은 407~408점으로 분석됐다.


이어 경희대 의예과 405~406점, 중앙대 의예과 404~406점, 한양대 의예과 403~406점을 합격선으로 점쳤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가-과탐-영어 순으로 영역별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의대를 비롯해 올해 최상위권 학생들은 국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우 진학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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