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컴퓨터 필기시험 '8월→12월' 연기
복지부 "첫 실시인 만큼 안정적 운영 위한 결정"
2023.08.01 11:03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당초 금년 8월부터 실시 예정이었던 레지던트 필기시험 방식 변경이 12월로 4개월 늦춰졌다. 수 십년 만의 시험 방법 변경인 만큼 보다 안정적 운영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레지던트 필기시험 방식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을 일부 개정했다.


앞서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컴퓨터에 기반한 방식으로 변경키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OMR 카드에 마킹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현재 의과대학이나 수련병원에서 이뤄지는 교육과 시험이 모두 태블릿이나 PC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지면시험 방식은 이미지 문항 사진 선명도 등 시험지 출제문제 질(質) 유지에 적잖은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


의학시험 특성상 이미지를 포함한 문제가 많지만 인쇄 기술 한계 등으로 응시자들로부터 심심찮게 선명도와 관련된 불만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문제지 인쇄, 1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포장시간 등 시험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8월 시행 예정인 2023년도 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부터 컴퓨터(태블릿PC) 기반 시험으로 변경키로 하고 제반사항을 준비했다.


하반기 시험의 경우 응시자수가 160명 정도로 소규모인 만큼 시험방법 변경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문제점을 개선해 상반기 시험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하지만 최근 레지던트 필기시험 방법 변경에 따른 안정적 운영과 세부 홍보 방안, 문제출제 시스템 구축 등 준비 사항을 감안해 시행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당초 2023년도 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2023. 8월 시행)부터 컴퓨터 기반 시험으로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4개월 늦은 2023년 12월부터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상반기 레지던트 필기시험부터는 종이가 아닌 컴퓨터 화면을 통해 치러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종이 시험 기반 전통적인 시험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PC 기반 컴퓨터 시험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국시나 전문의 포함 다양한 보건의료인력 시험에 컴퓨터 기반 필기시험이 보편화된 만큼 레지던트 필기시험도 시대 변화에 순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전공의 임용시험 지침에는 레지던트 필기시험 문항 출제를 위한 필기시험 출제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필기시험 출제위원회 구성은 교육평가위원회 위원 중 1명을 위원장으로 하고 필기시험 과목을 고려하여 위원을 구성한다.


또한 채점사정, 부정행위자 및 민원 등의 처리를 위해 필기시험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 운영위원회 구성은 교육평가위원장을 포함 5인 이내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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