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차관, '의새' 이어 '성차별' 발언 논란
외과여자醫 '여성의사 늘어 전체의사 부족' 발언 지적…"언어폭력"
2024.02.21 11:22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잇따른 실언이 도마 위에 오르며 의료계의 반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박민수 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사’를 ‘의새’라고 말한 데 이어, 여성의사 역할을 격하하는 발언으로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대한외과여자의사회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박민수 차관의 여성의사 차별 발언을 규탄한다”며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발언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해 국민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여성 의사들과 여성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0일 박민수 차관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정책 근거자료를 설명하며 “여성의사 비율 증가, 남녀 의사 근로시간 차이 등을 토대로 매우 세밀하게 추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한국외과여자의사회는 “여성의사가 늘어 전체 의사가 부족하고, 이에 따라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힐난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이 공식 브리핑에서 여성의사에 대한 차별과 비하 발언을 했다는 점에 유감”이라며 "근거로 인용한 자료도 의료현장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연구결과"라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해당 연구는 각 전문 분야에 따라 의사 인력의 생산성에 대한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외과는 50% 이상의 여성 전공의가 밤을 지새우며 한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의사 존재가 외과의사 정원을 늘려야 하는 근거가 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의사회는 또 “여성이 근무를 더 적게 한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발언은 열악한 필수의료 현장 속에서도 피땀 흘려 노력하는 많은 여성 의료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박 차관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는 동안 ‘의사’들이 반대하며 집단행동을 한 일은 없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의사'가 아닌 '의새'라고 발음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즉각 이를 지적하며 박 차관의 사퇴를 주장했으며,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박 차관을 모욕죄로 고발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전혀 고의성이 없었다. 박 차관이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의사들은 SNS에 의사로 의인화한 새 캐릭터를 게시하고 공유하며 자조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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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적산 02.21 13:27
    사람이란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이 무의식에 잔재하다 튀어나온다. 그가 하던 말 그대로다. 의사새끼들 = 의새. 여의사에 대한 생각이 갑자기 나왔다고. 천만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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