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투쟁 기류 확산···아주의대도 비대위 구성
7일 전체 교수 긴급회의서 결정···"사직서 투쟁 머지 않았다"
2024.03.08 09:43 댓글쓰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리고 본격 투쟁에 나섰다. 


아주의대 교수들은 지난 7일 긴급 전체 교수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를 결성키로 했다.


비대위는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일방적인 강행에 반대하며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8일 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보건의료정책은 무엇보다 세심하게 계획하고 추진해야 함에도 의도의 순수성마저 의심되고 허점투성이인 논리만 맹목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불통에 대한 항의로 미래 보건의료 주인공이 될 기회를 스스로 내던지는 결심을 한 젊은 의사와 의대생 행위에 기성 의료인으로서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아주의대는 지난 4일 교육부 의대 증원 신청 조사에서 현 정원 40명의 3배가 넘는 144명을 적어냈다. 교수들은 대학본부의 의견수렴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전체 교수의 4분의 3이 응답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대대적 증원 신청을 만류하는 의견을 총장에 제시했으나 결국 묵살됐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교육 당사자 의도에 반(反)하는 결정을 이대로 추진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현재 교수들이 젊은의사가 떠난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이것이 정부 정책에 동조하기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병원 경영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함도 아니라고 부연했다. 


비대위는 "바깥에서 두려움에 떠는 젊은의사와 학생들이 돌아왔을 때 그들을 맞이하고 중단된 교육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재난을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에서 재논의 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이 전향적인 전환이 없다면 젊은 의사들과 학생들은 자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교수들의 설득으로도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일침했다. 


비대위는 "작금의 사태에 절망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있고,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더 많은 교수들이 사직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인정하는 순간이 멀지 않았다"고 비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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