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조건부 의대 신설"…목포‧순천 발끈
민주당 김원이 의원 "지역 갈등 부추기나, 정치적 계산 중단" 촉구
2024.03.15 17:53 댓글쓰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전남지역 의대 신설과 관련해 "대학을 정해주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야당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목포와 순천이 가까스로 공동 의대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이를 부정하고 또다시 지역 갈등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전남 목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에 "정부는 전남권 의대신설 조건없이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민생토론회 주요 의제도 아니었고, 마지막 질의에 대한 짧은 답변"이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대통령이 조건을 달고 의대 신설을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번 발언은 전남도와 목포대‧순천대가 함께 추진 중인 공동의대 설립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목포와 순천은 의대 유치를 두고 10년 이상 대립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두 지역의 갈등이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해부터 공동 의대 설립을 논의한 끝에 지난 1월 합의에 이르렀다.


김원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건부' 의대신설 추진 언급은 국가의 책임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정치적 계산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조건 없이 전남권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그 세부 방안은 추후 전남도와 논의하겠다고 말하는 게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는 정부가 제대로 답할 때"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조건없이 전남권 의대신설 추진하고, 의대정원 증원 숫자에 전남권 의대 신설 정원을 배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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