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 내부에서 수업거부를 종용하는 조직적 행위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서울대 의대 교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15일 서울대학교·서울대병원 등 대상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위원은 윤영호 서울대 기획부총장(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에게 의대생 휴학사태과 관련해 질의했다.
의대생들이 대부분 '개인 사유'로 휴학을 신청했지만, 2월 20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성명서 발표 후 잇따른 것이니 사실상 '동맹휴학'으로 봐야 한다는 게 요지다.
김 위원은 "기획부총장께서 의대 교수님이라고 들었다"며 "개인의 휴학 자유가 있고 사유는 개인적이라 해도 성명서를 바탕으로 다 같이 제출한 건 동맹휴학으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영호 기획부총장은 "법적, 행정적 판단이 중요하고, 개인 의사결정도 중요하다. 이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유도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김 위원은 "동맹휴학 정의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지만, 윤 기획부총장은 "개인적 의견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김 위원은 "의대생들 행동이 직역 이기주의에서 나아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서울대 내에서도 조직적인 차원의 수업거부가 있었는지 추궁했다.
윤 기획부총장은 "그런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