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물러난 전공의협의회…복귀·협상 새판 짤까
사퇴 배경 '내부 반발·복귀 지연' 등 책임론 대두…'공백' 후 협상력 시험대
2025.06.24 12:23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의료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공의 단체를 이끌어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복귀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며 대전협 내부 재편과 향후 협상 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위원장은 24일 전공의 내부 공지를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학생들 끝까지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사퇴는 최근 불거진 내부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30여 명의 전공의들은 지난 19일 박 위원장을 향한 공개 성명을 내고 대전협 지도부의 리더십과 소통 구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대전협이 일반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협상 구조와 활동 상황조차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전공의들은 ▲6월 30일까지 총회 또는 간담회 개최 ▲비대위 활동 이력 및 향후 계획 공유 ▲회의록 공개 및 소통 창구 마련 등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개별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협 내부 반발은 지난 5월 복귀 추가모집 당시 박 위원장이 내놓은 '아직 돌아갈 때가 아니다'는 메시지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복귀를 고민하던 전공의들 사이에서 해당 발언이 복귀 지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복귀 의사를 가진 전공의 200여 명이 단체 채팅방을 구성해, 서울시의사회 등 유관단체와 접촉을 시도하는 흐름도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박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복귀 시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는 지난 23일 대전협 내부 공지를 통해 "현 정부의 보건의료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복귀 여부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며 정권교체 이후에도 의료사태 해결 의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기획위원회의 혼선, 복지부 장관 인선 지연 등을 들어 "누가 이 문제를 담당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불분명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의료개혁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답변을 들은 바 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의 만남에서도 실질적인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퇴를 두고 전공의 집단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복귀 유보론'을 견지해 온 기존 지도부의 퇴진으로 복귀를 모색하려는 전공의들 중심의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박 위원장이 사퇴 직전 총회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후속 절차나 차기 지도부 구성 방향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대전협의 대외 협상력 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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