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셀 "국내 첫 CAR-T 치료 신약, 내년 허가 목표"
자체 개발 '오비스(OVIS) 기술' 적용···올 11월 상장·2026년 수익화
2023.10.20 19:49 댓글쓰기



김건수 큐로셀 대표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상장을 앞두고 구체적인 계획과 기업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진호 기자

"대한민국 최초 CAR-T 치료제 상업화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차세대 CAR-T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10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상장을 앞두고 구체적인 계획과 기업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큐로셀은 지난 2016년 차세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큐로셀은 CD19(B세포 및 B세포 유래 혈액암 세포가 발현하는 항원)타깃 CAR-T 치료제 ‘안발셀’(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을 개발해 국내 최초 2021년 식약처 IND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안발셀은 일반 CAR-T 치료제 약효 개선을 위해 ‘PD-1’과 ‘TIGIT’이라는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억제시키는 오비스(OVIS)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김건수 대표는 "CAR-T 치료제는 말기 혈액암에서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증명했으며 향후 고형암에도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상황"이라며 "큐로셀의 '안발셀'은 기존에 없던 기술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비스(OVIS)' 기술로 이목, 사전 투자유치 '1000억'


자체개발 오비스(OVIS) 기술은 CAR-T 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 장점을 동시에 구현한 융합 기술로, 큐로셀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신약 '안발셀'의 시장 출시에 업계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큐로셀은 OVIS 기술을 통해 T세포 유전자 조작으로, CAR 발현과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암세포 사멸 약화 단백질)인 PD-1과 TIGIT의 발현을 동시 억제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를 비롯 해외 25개국에 OVIS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해 기술적 우위로 진입장벽을 세우고 있다.


안발셀은 임상시험 시료를 분석한 결과 CAR-T 치료제 기능을 저하시키는 PD-1 발현을 70% 억제, TIGIT의 발현을 90% 억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상 2상 시험 중간결과에서 완전관해율 71%를 기록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 중인 노바티스 '킴리아'의 완전관해율 40%를 크게 뛰어넘었다.


큐로셀의 상장 전 지분 투자 유치금은 971억원으로, 올해 비상장사 중에서 투자 유치금을 통해 1000억원 가까이 달성한 기업으론 큐로셀이 유일하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9월 신약허가(NDA)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CAR-T 치료제 허가를 받은 킴리아 등 제품은 임상 2상에서 신약 허가가 난 제품이다. 큐로셀 또한 킴리아 등과 마찬가지로 임상 2상을 마무리 직후  별도 임상 3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허가를 받겠다는 목표다.


김건수 대표는 "처음에는 아시아 파트너들과 GMP 시설을 기반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이후 라이선스 아웃 및 공동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큐로셀은 금년 5월 기술특례상장 신청 이후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주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 9800원~3만 3500원이다. 이를 통해 약 53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31일과 11월 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경 상장할 예정이다. 


수익화 계획에 대해선 오는 2025년 안발셀이 처방되고 이후 2026년 매출액 1141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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