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골흡수 억제→골형성 촉진' 변화 예고
진흥원, 치료제 글로벌 시장분석 공개···신규 제품 다수 차지
2018.01.10 11:52 댓글쓰기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이 골흡수 억제제 중심에서 골형성 촉진제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골다공증 치료제 글로벌 시장분석'에 따르면 미국·일본·유럽 등 7개 주요 시장의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2014년 61억5000만 달러(약 6조7000억원)에서 2024년 93억4000만 달러(약 10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다공증은 골흡수(낡은 뼈 제거)와 골형성(새로운 뼈 생성) 사이에 균형이 깨지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에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흡수를 억제하거나 골형성을 촉진하는 기전을 가진다.

현재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골흡수 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SERMs, RANKL저해제 등)의 영향력은 점차 약화되는 반면, 골형성을 촉진하는 신규 치료제는 강화된다.

 

약물군별 시장 점유율 전망을 보면, 대표적인 골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14년48.7%에서 2024년 27.2%로 감소하지만, 골형성 촉진제인 부갑상선호르몬 계열은 2014년 16.8%에서 20124년 37.8%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주요 품목의 경우 포사맥스(MSD), 본비바(로슈), 악토넬(사노피 아벤티스) 등과 SERM 계열 제제인 비비안트(화이자) 등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에 반해 골형성 촉진제는 릴리의 포스테오만 눈길을 끈다.
 

제약바이오산업단 관계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은 골흡수를 감소시켜 골밀도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이미 진행된 골다공증의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뼈의 형성을 촉진하는 약물은 테리파라티드 등 부갑상선호르몬제(유사체)가 현재로서는 유일하나 경구 투여가 불가능하고, 높은 비용, 부작용 발생 등의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미충족 수요로 인해 골형성 촉진 제제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다. 골형성 촉진을 주요 기전으로 하는 대표적인 약은 릴리의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다.

골형성 촉진제로 골흡수억제제가 기전 특성상 파골세포에 작용해 골밀도를 높였다면, 포스테오는 조골세포의 생성과 활동을 활성화해 새로운 뼈 생성을 촉진시킴으로써 추가 골절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그뿐 아니라 골형성 촉진제는 현재 임상 3상 및 허가 단계의 파이프라인 75%를 차지하며, 로모소주맙, 아발로파라티드 등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고 있다.

투여횟수를 감소시킨 골형성 촉진제인 로모소주맙은 스클레로스틴(sclerostin)과 결합·저해하는 단클론 항체로, 월 1회 투여로 골다공증을 관리할 수 있다. 당초 2017년 내 FDA 허가를 목표로 했지만, 심혈관 관련 안전성 문제 제기로 현재 3상에 머물러 있다. 
 
자가 투여가 가능한 골형성 촉진제인 '아발로파라티드'은 부갑상선호르몬 수용체 조절인자로, 뼈의 성장과 강화에 관여하는 펩타이드 주사제이다. 2017년 4월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유럽 허가 심사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현재 개발 중인 경피흡수(Abaloparatide-TD) 제제가 성공하면 약물 순응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단 관계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분석해 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대체제 개발이나 새로운 기전을 가진 펩타이드 약물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제형 다양화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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