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병용요법' 유의미한 결과
ASCO 2024, "추가 항종양 활성 입증" 초록 공개···"경쟁약 대비 효과 우수"
2024.05.27 05:05 댓글쓰기



유한양행 폐암 신약인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의 1차 치료 '병용 연구'와 '처방 영역' 확장을 위한 병용 임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존슨앤존슨(J&J)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렉라자(레이저티닙) 1차 치료 병용요법 임상 연구에서 개선된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승인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 파트너사 존슨앤존슨이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공개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치료 임상(CHRYSALIS-2) 연구 초록(abstarcts)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ORR)을 비롯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수치상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오는 5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는 내용으로 5개 임상 연구를 발표한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구 결과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종양내과)가 발표할 예정인 '크리살리스-2(CHRYSALIS-2)' 임상시험이다. 


크리살리스-2 임상은 일반적이지 않은(비정형)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유한양행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다.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추가 영역 확장이 기대된다. 특히 미국 FDA 병용요법 1차 치료를 위한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연구 결과는 추가적으로 FDA 품목허가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크리살리스-2' 임상 연구는 평균 연령 64세 이상, 50% 여성, 68% 아시아인, 30%는 백인, 35%는 중추신경계통(CNS) 병변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됐다.


가장 흔한 돌연변이는 G719X(54%), L861Q(24%) 및 S768I(22%)를 가지고 있었다.


아미반타맙은 처음 4주 동안 매주 1050mg을 정맥 투여한 후 격주 투여했으며 레이저티닙은 매일 240mg을 경구 투여했다. 이후 연구자가 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105명의 환자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치료를 받았고, 평균 후속 조치 기간은 13.8개월(범위, 0.1~30.2)이었다.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51%(95% CI, 11.0-NE), 치료 경험이 없는 하위 집합에서는 55%를 기록했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는 19.5개월로 나타났다.


치료로 인한 가장 흔한 부작용에는 MET 관련 독성으로, 이로 인한 중단은 9%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은 치료 4개월 이내 발생했으며 간질성 폐질환 비율도 6%였다. 현재 바이오마커 분석이 진행 중이다.


비정형 돌연변이 EGFR 변이 진행성 NSCLC 치료용 승인 억제제는 아파티닙 뿐인데, 파타니팁은 ORR 45%(95% CI, 29-62), mPFS 5.7개월(95% CI, 4.2‒10.7)다.


2세대 치료제 아파티닙과 비교하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은 효과를 보인 셈이다.


이와 관련,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는 "치료 경험이 없거나 아파티닙으로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지속적인 항종양 활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 오시머티닙 대비 mPFS 우월


유한양행과 존슨앤존슨은 이 외에도 4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본 학회에서 △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2차분석(MARIPOSA) △뇌전이 환자대상 병용 임상 2상 △PALOMA-2 △PALOMA-3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 미국 FDA 1차 치료 승인 심사 근거가 된 MARIPOSA 임상 2차 분석 초록도 23일(현지시각) 공개했는데,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의 mPFS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


초록에 따르면 TP53 돌연변이, 순환 종양 DNA(ctDNA), 간 전이 환자 등 하위그룹 환자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비해 mPFS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선에서 ddPCR로 검출 가능한 ctDNA가 있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는 오시머티닙에 비해 mPFS를 상당히 연장했다.(mPFS 20.3개월 vs 14.8개월; HR, 0.68; P= 0.002). 


또한 렉라자+리브리반트는 오시머티닙에 비해 C3D1에서 ctDNA 제거가 있는 환자(mPFS 24개월 vs 16.5개월, HR, 0.64, P= 0.004) 및 ctDNA를 제거하지 않은 환자(mPFS 16.5개월 vs 9.1개월, HR, 0.48, P)에서 모두 우월성을 입증했다. 


해당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에 비해선 우월한 mPFS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플라우라2(타그리소+백금기반 함암 병용) 29.4개월 수준의 압도적인 데이터는 나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유한양행과 J&J 입장에선 금년 4월 FDA 승인된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 1차 치료 요법을 뒤따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환자 치료 부담이 큰 항암화학에 비해 부담이 덜한 항체치료제와 병용이라는 점에선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고, 전체생존(OS)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만큼 기대는 여전하다.


연구 제 1저자인 엔리케타 펠립 스페인 발데브론 종양연구소 흉부종양 박사는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은 고위험 질병 바이오마커가 있는 환자에서 오시머티닙에 비해 mPFS가 크게 향상됐다"며 "이런 특징이 환자의 최대 85%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돌연변이 진행성 NSCLC에 대한 중요한 새로운 치료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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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수 05.27 06:08
    기대합니다.뉴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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