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 해임···임종훈 단독대표
오늘 임시이사회서 결정, 한달 전 공동대표 올랐지만 체제 변경
2024.05.14 15:48 댓글쓰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송영숙 회장의 공동 대표이사를 해임 결정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격화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이 이끄는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오늘 오전 10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송영숙 회장을 대표에서 해임했다.


이번 안건은 임시 이사회에서 해임 동의 과반을 넘어 결정된 것으로, 차남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송영숙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로 올랐지만 한 달 만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는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가 한미약품을 맡고,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기로 했었다.


당초 이사회에서 송영숙 회장이 대표직을 유지키로 하면서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되는 듯 보였지만, 이번 임시이사회에서 돌연 해임을 결정하면서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공동대표인 송 회장과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인사권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이 이번 해임 결정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해외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사안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투자회사인 EQT파트너스에 50%가 넘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미 오너일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약 1조 원의 자금 가운데 8023억 원을 주식담보대출(5379억 원)과 상속세 미납분(2644억 원)에 사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임종윤 이사 측은 "EQT파트너스라는 회사는 들어본 적도 없다"며 "자금 조달은 고려하고 있지만 50% 이상의 지분 매각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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