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BMS 면역항암제 3213억 위탁생산
4공장서 2030년까지 계약 체결…이재용 회장 논의 사안 성과물
2023.09.18 16:42 댓글쓰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면역항암제 장기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회장이 올해 최고 경영진과 만나 사업을 논의했던 것이 상당수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2억 4200만 달러(한화 약 3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의약품을 2030년까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대상자는 BMS 자회사로 소드 연구소(SWORDS LABORATORIES UNLIMITED COMPANY)다. 


BMS는 현재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최근엔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는 중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7위를 랭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금번 계약을 통해 4공장이 향후 7년여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의 생산 기지로 활용된 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창립 첫 고객 'BMS'···이재용 회장과 인연 잇는다


BMS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고객사로 인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CMO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와 1공장이 가동되던 2013년 처음 CMO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인 2014년 4월 제품 수 및 서비스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5년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부회장이던 시절 BMS 최고경영진을 서초동 삼성 사옥으로 불러 회동한 바 있다. 회동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함께 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BMS 최고 경영진과 만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량을 늘리는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에도 이재용 회장은 미국 현지 글로벌 빅파마社 및 바이오 벤처 대표이사(CEO)들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BMS와도 바이오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회동에서 호아킨 두아토 J&J 대표, 지오반니 카포리오 BMS 대표,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대표,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대표, 케빈 알리 오가논 대표와 만나 바이오 사업 관련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생산능력·품질 토대로 4공장 수주 속도···누적 연간 수주액 3조 초읽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BMS와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 생산 속도, 높은 품질 등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BMS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의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그 규모가 24만 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생산시설임에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4공장 매출은 오는 3분기 실적 부터 반영될 예정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들과의 대형 수주에 이어 금번 BMS 계약 건까지 누적 수주액이 역대 최고 기록인 2조 7000여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위탁생산 게약은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 형식으로, 금액과 물량은 고객사 요구 및 상황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글로벌 톱 제약사들로부터 대량 장기계약이 끊이지 않아 현재 공사 진행중인 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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