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이르면 올 연말·백신 내년 생산'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서 동향보고, 혈장치료제 개발도 지원
2020.05.08 20: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일부가 이르면 올해 말 출시될 전망이다. 백신의 경우 올해 중 임상시험을 개시하게 된다.
 

정부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제2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3개 분과회의를 매주 운영해 왔다. 동시에 범정부 지원단 및 실무추진단 회의를 격주로 개최,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중이다.


이날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공동단장), 관계부처 차관 및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보고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개발 현황에 따르면 치료제 분야에서는 기존에 허가된 약물의 적응증(치료범위)을 확대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로 7종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범정부 지원단은 “현재 적응증 확대 임상시험 중인 7종 전부가 아니라 그중에서 일부는 이르면 올해 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범정부 지원단이 약물재창출 분야에서 지원 후보군으로 설정한 기업은 이뮨메드, 파미셀, 일양약품,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카이노스메드 등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후보물질 3종이 올해 중으로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백신은 2021년 하반기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범정부 지원단은 혈장치료제 개발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이 다량 필요하지만, 채혈 행위는 의료기관만 가능하고 대한적십자사는 의료기관이 아니어서 연구용 혈장 채혈에 어려움이 있었다.


복지부는 현재 상황이 의료법 제33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경우에 부합한다고 판단, 의료기관이 아닌 대한적십자사에서도 채혈 행위가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혈장 채혈 장비가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성분채혈기 임대를 통해 혈장 채혈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채취지침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혈장 채취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범정부 지원단은 민간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 촉진을 위해 생물안전시설이 민간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생물안전3등급시설(BL3)이 필요하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자체 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워 공공기관의 BL3 시설을 개방해달라는 수요가 높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BL3 운영기관 목록을 게시하고, 이용 수요를 검토한 후 해당 시설 운영기관과의 연계를 지원하는 등 민간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안전성‧유효성이 확보된 치료제‧백신을 국내 자체적으로 신속하게 개발하는데 산‧학‧연‧병의 역량을 결집하고, 해외 개발 제품이나 원료, 필수 방역물품 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부처가 함께 기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각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 다양한 만큼, 규제개선부터 R&D 자금까지 맞춤형으로 접근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치료제‧백신 개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국민 경제활동을 안전하게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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