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고위험군인 고령자들이 모이는 노인복지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령층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 80대 어르신 3명과 센터장,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20여 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용인 큰나무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70대 확진자에 의한 전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8일에는 서울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59세에서 81세에 이르는 고령자들이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확진자가 감염 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깜깜이 감염이 고령자들에게까지 이어질 위험성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9일 브리핑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은 가급적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세정제도 수시라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고령자들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시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치명률은 30대, 40대, 50대는 0.15%, 0.19%, 0.71%로 낮은 반면, 60대 2.61%, 70대 10.45%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급격히 증가한다.
80세 이상의 경우에는 치명률이 25.92%에 달해 국내 확진자 평균 치명률인 2.31%의 10배가 훌쩍 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9일에도 쿠팡 부천 물류센터發 3차 감염자인 경기도 고양시 거주 8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경기도 광주 행복한요양원 입소자인 90대 확진자 역시 같은 날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