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덱사메타손이 일본에서 공식 치료제로 인정된 가운데 국내 관련 제약사들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대원제약과 신일제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진료 가이드라인에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명시했다. 이로써 덱사메타손은 일본에서 렘데시비르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공식 치료제 인정을 받게 됐다.

 

염증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은 앞서 영국에서 있었던 임상시험 결과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 바 있다.

 

지난 6월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을 대상으로 덱사메타손을 투여하자 사망률이 약 40%에서 약 29%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증환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지난 6월 있었던 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이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 등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보조적 치료제로 보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일본의 덱사메타손 코로나19 공식 치료제 지정 이후 국내 관련 제약주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2일 11시45분 현재 대원제약은 전일 대비 4.17% 상승한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원제약은 덱사메타손포스페이트이나트륨 성분이 5mg 들어가 있는 대원덱사메타손주사액을 생산하고 있다.

신일제약 역시 전일 대비 16.84% 급등한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일제약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일제약은 덱사메타손 성분이 0.75mg 함유된 신일덱사메타손정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같은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분류되는 부광약품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부광약품은 11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5.85% 떨어진 3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부광약품은 부광덱사메타손정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