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일부 의약품 '공급' 차질
목시록주·디트루시톨SR캡슐 등 품절···인도·중국 등 원료 공급 제한
2020.03.05 11: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의약품 수급에도 미치고 있다. 원료 공급이 지연돼 생산 및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등 일부 제약사들의 제품이 '품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퀴놀론계 항균 주사제 '목시록주(400mg/250ml)'가 품절이라고 최근 공지했다.

품절 이유는 이 품목 원료를 입고하는 항공 일정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기 때문이다. 원료 공급이 늦어져 완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회사 측은 이달 말경 정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화이자제약의 과민성방광치료제 '디트루시톨SR캡슐(2mg)' 역시 품절됐다. 이 품목은 지난해에도 포장제품 공급 지연으로 품절된 바 있다. 올해는 생산일정 지연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5월쯤 재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불면증치료제 '할시온(0.125mg)'도 동났다. 올해 초부터 품절 상태였던 할시온은 이달부터 공급 재개가 예상됐지만 한 달 더 미뤄졌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지연제 '리루텍정'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외 제조원에서 주성분 원료 공급이 지연돼 품절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이나 인도에서 생산되는 원료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앞으로 조달이 어려운 의약품들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인도 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료 부족을 우려해 의약품 주성분 26종에 대한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수출 금지 품목에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 등 해열소염진통제, 에리스로마이신 등 항생제, 프로게스테론(피임약 성분) 등 호르몬제 등 필수 의약품의 다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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