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이 글로벌 바이오·의료산업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 기반에는 ‘KU-MAGIC Project’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고려대학교는 지난 9월 2000억원이 투입되는 KU-MAGIC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고대의료원을 중심으로 산·학·연·병 융복합 연구가 이뤄지는 최첨단 의료센터를 구축하는게 골자다.
MAGIC은 융복합의료센터 영문 이름인 ‘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약자로, 바이오·의료 연구 혁신과 사업화를 주도해 글로벌 보건의료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다.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마술(魔術)의 현실화를 위해 연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월 초 김우경 의무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가 미국 유력기관을 방문한 것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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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은 UC 샌디에이고 IEM 연구소, 미국국립보건원 임상센터, 컬럼비아의과대학, 코넬대학의료원, 존스 홉킨스 대학 등과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주 고대교우회와 간담회를 통해 연구원 초빙과 기금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IEM연구소 방문은 KU-MAGIC의 이상적인 연구네트워크 모델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료원은 UCSD가 운영하는 다학제 간 연구 네트워크 기획과 관리를 위한 학내관리시스템 및 평가기준 적용을 검토했다.
또한 기관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Top-down' 형태의 다학제 간 연구 및 중개연구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세계 최대 격리 및 감염관리 시설을 보유한 미국국립보건원 임상센터와는 ‘연구관리 행정에 관한 연구년 프로그램'과 '연구관리 파견 근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컬럼비아 의과대학에서는 세계적인 신경학 권위자인 세르게 프르제드보르스키 교수와 만나 다학제 간 종합 연구 촉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과 홍보 전략을 논의했다.
코넬대학의료원에서는 내과 총괄을 맡고 있는 어거스틴 최 교수와 만났다. '지속가능한 장기적 관리체계' 구축과 핵심 관리자의 리더십 확보, 그리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 영입 방안을 모색했다.
현재 의료원은 미주 순방 후 융·복합 연구 및 산학협력 증진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스탠퍼드, 영국의 킹스컬리지, 싱가포르의 A-STAR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 50여 곳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의료기술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4가지 미래 의료기술 토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하고 사회 발전 기여"
MAGIC은 ▲바이러스 및 감염병 ▲미래형 의료기기(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 및 IT·BT 융합 의료기기 개발) ▲맞춤형 의료(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유전체 및 단백질체 연구 및 개인 맞춤형 진단ㆍ치료 기술 개발) ▲스마트 에이징(미래형 의료기술 R&I 를 통한 식ㆍ의약품 개발) 등 4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 개발 그치지 않고 산업화로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국가적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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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의료원 산하 3개 병원과 4827명의 전문 의료인, 1534명의 교수를 비롯해 홍릉지역에 위치한 24개 대학과 1680명의 교수, 1만208명의 석ㆍ박사급 연구진이 함께 연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통합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KU-MAGIC(주)을 통해 연구개발 결과인 지적재산권을 관리하고 물론 스타트업 활성화를 지원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김우경 의무부총장은 “‘환자중심 병원’과 ‘연구중심 병원’을 슬로건으로 KU-MAGIC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의료산업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사회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