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해외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국내 비뇨기과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며 논란 소화에 나섰다.
아직까지 초기 단계 연구인데다 국외 연구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단순히 국내 상황에 결부시키기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최근 美 브라운대학교 피부과 아브라 케레시 박사 연구팀은 비아그라의 주 성분인 실데나필을 복용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흑생종에 걸릴 확률이 84% 더 높다는 장기추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연구팀은 비아그라를 단 1회라도 복용한 남성의 흑색종 유병률이 2배 높다는 주장은 미국 의학협회 저널인 JAMA誌에 게재했다.
이번 비아그라 흑색종 논란이 추후 사실로 입증 될 경우 실데나필, 타다라필, 바데나필 등 작용기전이 동일한 발기부전치료제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발기부전치료제 부작용으로는 두통, 속쓰림,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고혈압, 협심증 환자들에게는 처방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국내 비뇨기 전문가들의 시각은 이와 달랐다. 처음으로 제시된 연구결과를 그대로 임상현장에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한상원 회장은 “비아그라 흑색종 이슈는 학계에 보고된 것이 드문 상황”이라며 “좀 더 두고 봐야하겠지만 당장 처방 등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위험성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수 종로구의사회장(비뇨기과 전문의)는 “모든 의약품은 크고 작은 부작용이 뒤따른다. 실데나필, 유데나필, 타다라필 모두 복용 시 성기에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뇌, 눈, 혈관, 신장 등 각 장기에 모두 영향을 준다”며 “비아그라는 처방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 관리 하에 복용하면 큰 위험성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한남성과학회 총무이사 문두건 교수는 “국내 환자에게 있어 흑색종 발병율은 극히 드문게 현실이다”라며 “해외 연구를 중심으로 국내 임상현실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