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복합제 승승장구···자누메트·제미메트 1·2위
제미메트·테넬리아엠·가드메트·슈가메트 처방 급증 추세
2019.07.31 06: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은 '복합제'가 평정했다. 한국MSD의 '자누메트', LG화학의 '제미메트'가 나란히 처방액 1, 2위를 차지했다.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DPP-4 억제제 계열 당뇨 복합제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우선, 한국MSD의 자누비아패밀리 중 '자누메트'(성분명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처방이 늘었지만 단일제 '자누비아'는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자누메트는 345억1657만원 정도 처방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42억9165만원보다 0.66% 증가했으나, 자누비아는 2019년 전기 212억305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처방이 줄었다.

기존 속방형 메트포르민 성분의 자누메트를 서방형으로 바꾼 '자누메트엑스알'도 209억8522만원 처방되며 5.2%의 상승 추세를 보였다.

LG화학의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 시장 2인자였던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를 가볍게 추월하며 국산 당뇨 신약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상반기 266억6683만원이었던 제미메트의 올해 처방액은 11.6% 오른 297억6005만원이었다. 당뇨 이상지질혈 복합제 '제미로우'(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도 74.63% 성장한 1억8000만원 가량 처방됐다.

제미메트에 2위 자리를 내준 '트라젠타'는 '트라젠타듀오'(메트포르민+리나글립틴)에도 추격당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트라젠타듀오 처방액은 284억4038억원으로, 트라젠타 285억7460만원보다 적었다.

그러나 트라젠타듀오 처방 증가 폭은 3.87%로, 트라젠타 2.59%보다 크다는 점에서 빠르면 올해 하반기 추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는 '가브스'를 훨씬 앞섰다. 가브스메트는 상반기 172억4495만원 처방됐지만, 가브스는 42억6438만원에 불과했다. 

단일제를 복합제로 스위칭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 가브스 처방실적은 올해 상반기 6.31%보다 하락세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콤비글라이즈'(삭사글립틴+메트포르민) 처방액 역시 '온글라이자'와 2배 격차를 보였다. 콤비글라이즈는 상반기 86억9949만원처방된 데 비해 온글라이자의 처방 실적은 34억9676만원에 불과했다. 

한독도 DPP-4 계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금년 상반기 '테넬리아엠'(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66% 늘어난 70억8880만원, '테넬리아'는 73.49% 증가한 71억1950만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가드메트'(아나글립틴+메트포르민)도 단일제 '가드렛'을 넘어선지 오래다. 

올해 상반기 가드메트는 42억1981만원 처방되며 전년 대비 실적이 15.12% 증가했지만, 가드렛의 원외처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억3062만원에서 올해 21억644만원으로 감소했다.
 

동아ST의 DPP-4억제제 계열 품목 역시 복합제가 대세였다. 단일제 '슈가논'의 처방액은 29억3425만원으로, 36억2081만원 처방된 '슈가메트'(에보글립틴+메트포르민)에 역전당했다.

슈가메트는 처방 증가율도 슈가논을 제쳤다. 슈가메트의 처방은 전년 대비 78.15% 상승했으나, 슈가논은 38.27% 올랐다. 물론 두 제품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복합제 선호도가 더 높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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