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사업 분할 후 업존 매출 급감···한국은 유지
글로벌 18%·미국 37.4% 하락 등 그룹내 위상 하락
2020.02.07 06: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화이자가 사업부 분할 이후 업존의 글로벌 매출액이 18% 급감,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밑돌게 됐다.

다만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 지역에서는 매출 감소 폭을 줄이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제네릭보다는 특허만료 오리지널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화이자 바이오파마 vs 업존 글로벌 매출액 및 비중 추이
구분 전체 미국 미국 외 전체
2018년 2019년 증감 2018년 2019년 증감 2018년 2019년 증감
▶부분별 매출액                  
화이자 토탈  635,449  612,979 -3.5%  300,022  282,527 -5.8%  335,427  330,452 -1.5%
바이오파마  444,875  466,918 5.0%  216,088  232,221 7.5%  228,786  234,697 2.6%
업존  147,873  121,210 -18.0%   61,701    38,603 -37.4%    86,172    82,607 -4.1%
▶비중                  
바이오파마 70.0% 76.2% 6.2%p 72.0% 82.2% 10.2%p 68.2% 71.0% 2.8%p
업존 23.3% 19.8% -3.5%p 20.6% 13.7% -6.9%p 25.7% 25.0% -0.7%p
구분 유럽 선진국 유럽 외 선진국 신흥국
2018년 2019년 증감 2018년 2019년 증감 2018년 2019년 증감
▶부분별 매출액                  
화이자 토탈  107,979  103,063 -4.6%   77,597    76,578 -1.3%  149,851  150,822 0.6%
바이오파마   89,311    88,174 -1.3%   48,328    49,003 1.4%    91,147    97,532 7.0%
업존   13,053    11,324 -13.2%   25,348    25,028 -1.3%    47,771    46,255 -3.2%
▶비중                  
바이오파마 82.7% 85.6% 2.9%p 62.3% 64.0% 1.7%p 60.8% 64.7% 3.9%p
업존 12.1% 11.0% -1.1%p 32.7% 32.7% 0.0%p 31.9% 30.7% -1.2%p
*단위:억원(2월 5일 환율 기준. 1달러=1185.40원)          

화이자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자의 글로벌 매출액은 약 61조3000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3.5% 줄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파마 매출액은 44조5000억원에서 46조7000억원으로 5.0%가 늘었다. 하지만 업존은 14조8000억원에서 12조1200억원으로 18% 급감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바이오파마는 70.0%에서 76.2%로 6.2%p 상승한 반면 업존은 23.3%에서 1.9%로 3.5%p 하락, 19.8%에 그쳤다.


미국 업존의 매출은 6조1700억원에서 3조8600억원으로 37.4% 급감했다. 이로 인해 화이자의 미국 매출에서 업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에서 13.7%까지 줄게 됐다.


주로 보유 품목이 특허만료 의약품들로 구성된 업존 특성상,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이외 지역 매출 감소는 4.1%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비중도 25.7%에서 25.0%로 0.7%p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 그룹 매출은 1.3% 줄어들었지만, 32.7%의 점유율은 유지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글로벌 매출액에서 리리카가 리피토를 압도하고 있으나, 신흥국에서는 리피토의 매출액이 리리카를 크게 앞섰다.
 

성장률 측면에서 한국이 포함된 유럽 외 선진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리피토와 리리카의 매출액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리리카의 감소폭이 컸다.


업존의 주요 품목들 매출이 크게 줄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화이자 내부적으로도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4% 성장한 리피토 원외처방액은 1700억원으로 시장 선두를 지켰다. 리리카 역시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600억원대에 진입했다. 쎄레브렉스도 10%가 넘는 성장률로 400억원, 노바스크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글로벌 화이자는 지난해 1월 기존 혁신사업부와 주력사업부로 이뤄졌던 기업구조를 바이오팜 사업부, 업존,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로 개편한 바 있다.
 

국내에선 신약 개발에 기반한 혁신의약품에 중점을 둔 한국화이자제약과 특허만료 브랜드 의약품 및 제네릭 의약품을 제공하는 한국화이자업존 두 법인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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