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종근당·한미 등 상위제약사, 판관비 비중 '축소'
상위 10개사 반기보고서 분석, 동아에스티 영업이익 43.7% 증가
2020.08.21 06:16 댓글쓰기
  2020년 상반기 2019년 상반기
  매출 판관비 판관비 비중 매출 판관비 판관비 비중
유한양행 7288억원 1502억원 20.60% 7044억원 1560억원 22.10%
GC녹십자 6678억원 1710억원 25.60% 6395억원 1500억원 23.50%
종근당 6074억원 1056억원 17.40% 5006억원 1120억원 22.40%
한미약품 5316억원 1594억원 30.00% 5450억원 1645억원 30.20%
대웅제약 5113억원 1617억원 31.60% 5563억원 1529억원 27.50%
제일약품 3452억원 674억원 19.50% 3372억원 679억원 20.10%
동아에스티 3129억원 823억원 26.30% 2943억원 930억원 31.60%
일동제약 2763억원 885억원 32.00% 2659억원 932억원 35%
동국제약 2694억원 1256억원 46.60% 2312억원 1093억원 47.30%
보령제약 2687억원 699억원 26.00% 2460억원 695억원 28.30%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매출 중 판매관리비 비중을 줄였다. 이에 따라 일부 제약사는 영업이익이 향상되고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최근 업체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제약사 가운데 GC녹십자, 대웅제약을 제외한 8개 제약사들의 매출액 중 판관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판관비가 1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60억원보다 3.71%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 역시 22.10%에서 1.5%p 축소됐다.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 의약품 매출 감소가 예상됐지만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그러나 대면 영업 자제 및 마케팅 활동 축소로 판관비는 3.71% 줄어든 1502억원이었다. 

종근당은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22.4% 정도 였지만 올해는 17.4%로 5.0%p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0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확대됐지만, 판관비는 5.71% 아낀 1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영업비용 감소 등의 영향을 타고 영업이익은 8.23% 급등한 622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소폭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었지만, 매출 감소 폭에 비해 영업 및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판관비 절약 폭이 더 컸다.  

올 상반기 한미약품 매출은 2019년 상반기보다 2.5% 감소한 5316억원으로 나타났다. 판관비는 같은 기간 3.1% 감소한 1594억원으로 확인, 이로 인해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0.20%p 내렸다. 

제일약품도 매출 중 판관비 비중이 줄어든 제약사에 속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19.5%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p 감소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제일약품의 매출액은 3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같은 기간 판관비는 0.7% 감소한 674억원으로 조사됐다.

동아에스티 역시 종근당과 마찬가지로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5% 정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동아에스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는 312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는 11.5% 감소한 823억원이었다.

영업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동아에스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두자릿수인 43.7% 증가한 436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도 코로나19 여파로 판관비 비중이 작년 상반기 35%에서 올해는 32%로 3%p 감소했다. 판관비 액수만 봐도 931억원에서 885억원으로 4.94% 축소됐다.

동국제약은 10개사 중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로 꼽혔다. 동국제약은 판관비 규모가 증가했지만,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 매출 대비 판관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결과가 나왔다.

올 반기 동국제약의 판관비는 전년 동기대비 14.9% 확대된 125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6.5% 성장한 2694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27.5% 상승한 37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은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2.30%p 절약됐다. 그러나 동국제약과 마찬가지로 판관비 자체는 작년보다 4억원 증가한 699억원이었지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오른 268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은 판관비 지출 비중이 늘어난 제약사였다.

GC녹십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678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판관비는 14% 확대된 171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판관비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2.1%p 커졌다.

대웅제약은 올해 반기 판관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오른 1617억원이었다. 그러나 매출액 역시 8.1% 감소하면서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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