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위탁생산(CMO), 2015년 726억불→2020년 1087억불
앤드 설리번사 '코로나시대 확대' 전망···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사도 기회
2020.08.24 09: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제약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더불어 초기 생산비용 절감과 운영·관리 이슈로 제약회사들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업체에 대한 위탁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 CMO 시장 규모도 점진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글로벌 CMO 시장 규모가 2015년 726억달러에서 연평균 8.4% 성장, 2020년 1087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단독 수행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 및 리스크를 감당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약기업들이 허가 및 판매만 전담하고 개발 및 생산은 전문 CMO에게 맡기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파마아이큐(Pharma IQ)가 지난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약기업의 77%가 위탁생산기업을 활용하고 있고, CMO 계약 주요 원인으로는 기술과 설비(30%), 비용절감(22%) 등이 꼽혔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며 167개 팀이 이를 개발 중이고,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가운데 판매가 허가될 경우 이를 생산할 시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가운데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GC녹십자, 에스티팜 등 CMO 시설을 갖추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동물세포를 배양하는 생산시설을 갖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유전자 재조합 백신 등 미생물 배양 방식을 취하고 있는 LG화학은 미국 노바백스, 화이자,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위탁생산 시설을 갖춰온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 기업 바이넥스의 경우, 송도 공장 및 오송 공장 등 총 1만2000L 규모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2015년 총 7000L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시설을 갖춘 오송 공장을 인수해 2016년 2분기부터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미생물 배양시설도 갖춰 백신 연간 1000만병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위탁생산 수출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어 2018년 상반기 11억3400만원에서 2020년 상반기 93억6300만원까지 2년 만에 8배 이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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