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5000억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거래소, 심의·의결
이의신청 거쳐 15일 이내 최종 결정···티슈진 '적극 소명'
2020.11.05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시가총액 5000억원에 달하는 코오롱티슈진이 결국 상장 폐지된다.
 

한국거래소는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통지받은 날부터 7일 이내로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을 하면 거래소는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 회사는 상장폐지 처분에 대해 이의 신청 절차를 밟고 적극 소명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때문이다.


인보사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도 임상 2상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라 인보사의 국내 품목 허가가 취소되고 미국 임상 3상 시험이 중단됐다. 다만 FDA는 지난 4월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을 재개토록 했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보고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말 1차 심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심의했다. 그러나 같은해 10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 기간 12개월을 부여받아 상장폐지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1일 1년 간의 개선 기간 종료 후 개선계획 이행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상장폐지 여부를 재심의했다.


아울러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건과 별도로 외부감사인 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해 2021년 5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코오롱티슈진 주식은 모두 휴지 조각이 된다. 이날 종가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4896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125번째로 덩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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