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복용 편의성 약물 수요 급증
의료기관 방문 줄면서 藥(약) 순응도 부각···간염치료제 '하보니' 등 각광
2021.01.11 15: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 기존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11일 제약계에 따르면 환자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의료진의 복약 지도에 맞춰 의약품을 정확하게 복용하는 ‘순응도’가 중요하다.


복약순응도가 낮을 경우, 치료 효과가 감소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오히려 환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개인적‧사회적 추가 비용 부담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별도 조건없이 더 적은 양과 횟수로 약을 복용 또는 투여받을 수 있도록 복약편의성을 개선시킨 치료제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지만 한 번 감염되면 70% 이상이 만성 상태로 진행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변, 간암 등의 중증 간 질환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다.


이전까지는 만성 C형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 주사제인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제인 리바비린을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장기간 병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작용이 심하고 반응률이 낮아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다행히 현재는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DAA, Direct Acting Antivirals)가 개발되면서 경구제를 8~12주 동안 복용하면 C형간염 완치가 충분히 가능하다.


대표적인 만성 C형간염 치료제 중 하나인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하루에 1정을 한 번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복용 횟수가 적고 복용 방법이 매우 쉽다. 


다른 C형간염 치료제의 경우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의 개수가 1정 이상이거나 반드시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특정 조건이 있지만 ‘하보니’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도 복용이 가능하다.


비교적 젊은 연령층인 20~40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여러 부위에서 염증이 수시로 재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다발성 경화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되면서 10년 이내에는 50%의 환자가, 25년 이후에는 90%의 환자가 이차진행형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재발 빈도와 정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장기 조절 치료제로는 인터페론 베타(IFN-β), 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Glatiramer acetate) 등의 주사제가 있지만 냉동 보관, 평생 주사 치료에 대한 부담감 등 환자 입장에서 복약순응도가 저하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존재했다. 


‘마벤클라드(성분명 클라드리빈)’는 12개월간 최소 1회 재발을 경험한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음식 섭취 여부와 관계 없이 경구로 복용 가능하다.
 

또 2년 동안 최대 20일의 단기 치료만으로 재발 빈도 감소 및 장애 진행 지연 효과가 4년간 지속되는 만큼, 기존의 주사제 및 1일 1회 복용이 필요한 경구제 대비 획기적으로 복용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골다공증은 50대 이상 중‧노년층 및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다. 한 번 발생하면 재발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치료 시작 후 1년 이내에 복약순응도가 50% 이하로 감소한다.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RANKL(Receptor Activator of Nuclear factor Kappa-B Ligand) 표적 골다공증 치료제다.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골밀도를 유의하게 증가시킨다.


복약 제한사항이 엄격하고 투여 주기가 짧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달리 ‘프롤리아’는 6개월에 1번 병원을 방문해 주사 투여를 받으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훨씬 간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과 대면 진료가 어려워지면서, 환자들이 치료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1억8276만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약 9% 감소했다. 국민 40% 이상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스로 병원 치료 및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편의성 높은 치료 옵션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를 좌우하는 것은 복약편의성”이라며 “더 적은 양과 횟수, 쉬운 복용법을 통한 효과적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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