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로수젯 1위···글리아타민>종근당글리아티린>아모잘탄
작년 원외처방 최상위, 제미메트·케이캡 폭풍 성장···한독 아리셉트 -8% 감소
2021.01.26 19: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사 원외처방액 1위 품목은 한미약품 '로수젯'이었다. 국내사는 물론 다국적 제약사 품목과 합쳐도 전체 처방 2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조합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이 전년 대비 22.38% 증가한 991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2, 3위는 약효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뇌기능개선제(콜린알포세레이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위에 오른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은 전년도인 2019년도보다 2.73% 증가한 972억원 처방됐다.
 
3위인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830억원이었다. 이는 2019년 761억원보다 9%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미약품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4위를 차지했다. 2009년 허가를 받아 출시된 개량신약 아모잘탄(로사르탄+암로디핀)의 원외처방액은 2020년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5위는 LG화학 당뇨치료제 '제미메트'(성분명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였다. 제미메트는 작년 799억원 처방되며, 전년 대비 21.08% 성장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한독의 치매치료제 '한독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는 6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독아리셉트 원외처방액은 전년도인 2019년보다 7.99% 하락한 755억원으로 집계됐다.

7위는 JW중외제약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로 나타났다. 리바로는 2019년 694억원에서 5.76% 오른 734억원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은 HK이노엔의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으로, 2019년 3월 출시된 후 짧은 기간 동안 상위권 내 진입했다. 

P-CAB 계열 위장약 케이캡의 원외처방액은 2019년 298억원에서 2020년 725억원으로 143.42% 급등했다. 이는 불순물 함유 라니티딘 시장 퇴출로 인한 반사이익과 종근당과의 코프로모션 시너지 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위는 셀트리온제약 간질환치료제 '고덱스'가 차지했다. 고덱스는 전년 대비 8.15% 처방이 확대된 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진제약 항혈전제 '플래리스'는 10위로, 상위권 마지막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플래리스 작년 원외처방액은 612억원으로, 이는 2019년보다 4.39% 줄어든 수치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내원 환자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들의 처방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일부 제약사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러 가지 외부적 변수들을 따져볼 때 올해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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