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64조 몰렸다···역대 최대
공모주 大魚 흥행 성공, 삼성증권·하나금투 1주도 못받는 청약자 발생
2021.03.10 17:13 댓글쓰기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
 
증시 조정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가운데 균등배분 방식 도입이 적용된 게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6천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4237억원)는 물론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554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청약 첫날인 9141474억원이 증거금으로 모인 데 이어 둘째 날인 이날에는 48조원 넘는 자금이 추가로 밀려들었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005940](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은 3341을 나타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3721, 미래에셋대우[006800](22%) 3261, SK증권[001510](8%) 2251이었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016360]443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역시 5%가 부여된 하나금융투자는 285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은 "올해 최대 규모의 공모여서 관심도가 기본적으로 높았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난 데다 공모주제도 개편으로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된 것도 흥행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높은 관심사를 반영하듯 주관 증권사에는 청약 접수 며칠 전부터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했고, 청약 접수 당일에도 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로 영업점이 분주했다.
 
일부 주관사는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한때 인터넷 청약 신청이 지연되기도 했다.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 전원에게 균등배분하는 방식이 도입돼 청약 금액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족 계좌를 총동원해 청약을 하는 모습도 펼쳐졌다.
 
그럼에도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청약 건수가 각각 395290, 209594건을 기록해 균등배정 물량(143438)을 넘어섬에 따라 균등배정 물량을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한다. 최소 청약 수량 10주에 증거금 325천원(증거금률 50%)을 낸 청약자들 일부는 추첨 결과에 따라 1주도 배정받지 못하게 됐다.
 
나머지 주관사 4곳은 청약 건수가 균등배분 물량보다 적어 청약자 모두 최소 1주는 받게 된다. 일부 청약자는 균등배분 물량에서 1주를 더 받게 된다
 
다만 정부가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는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해 청약하는 일은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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