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MA 불순물 3년…라니티딘 '퇴출' 파모티딘 '1위'
금년 상반기 309억 등 처방 비중 최고, 니자티딘도 성장 추세 올해 253억 기록
2022.08.12 05:52 댓글쓰기

NDMA 불순물 이슈를 겪은 H2RA(H2 수용체 길항제) 항궤양제  시장에서 라니티딘 빈자리를 파모티딘 성분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니티딘이 해당 시장에서 차지하던 위치가 워낙 컸던 터라 시장 규모는 축소됐으나, 이슈를 겪은 지 3년만에 시장은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H2RA 시장에서 파모티딘 성분의 처방액이 가장 많았다.


H2RA 시장을 이끌던 성분은 단연 라니티딘이었다. 라니티딘은 불순물 이슈가 터지기 전만 해도 시장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던 대표 성분이었다.


하지만 NDMA 불순물 이슈로 인해 라니티딘 성분이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경쟁하던 성분으로 처방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큰 수혜를 본 성분은 파모티딘이었다.


파모티딘은 2019년 209억원에서 2021년 605억원으로 처방액이약 3배 커졌다. 금년 상반기에도 30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컸다.


니자티딘 성장세도 거세다. 니자티딘은 2019년 207억원에서 지난해 461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25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500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니자티딘도 일부 제품이 NDMA 영향권에 있었지만 현재는 이슈를 극복한 상태다.


라푸티딘도 원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223억원에서 지난해 361억원으로 늘었다.


록사티딘도 2019년 34억원에서 2021년 51억원으로 처방액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라니티딘 성분 대체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었다.


시메티딘은 불순물 이슈의 외곽에 있던 성분이었으나, 처방액이 크게 줄었다. 2019년 153억원이었던 처방액이 2021년에는 3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의약품 생산 단가 문제로 인해 업체들이 생산을 포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라니티딘 성분 퇴출에 따른 대체제로 파모티딘이 선택된 것은 이 성분이 불순물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이 한몫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NDMA는 라니티딘 구성요소 중 3차 아민기가 아질산염과 반응해 생성되는데, 파모티딘은 불안정한 3차 아민기가 없어 불순물 이슈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었던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순물 이슈는 약을 처방하는 의료진들에게 부담인 만큼 라니티딘 부재를 파모티딘이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2RA 계열 항궤양제 시장은 라니티딘 퇴출 이후 약 2년간 시장이 격변했으나, 3년차가 된 현재는 파모티딘을 필두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파모티딘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는 동아에스티다. 동아에스티 가스터는 금년 상반기 55억원, 가스터디는 22억원을 처방액을 기록했다. 휴텍스 파모티딘이 34억원, JW중외제약 베스티딘이 21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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