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시술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내성 문제를 공론화하고 의료진과 환자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고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이 치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도로 정제된 톡신 사용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멀츠 에스테틱스가 17일 오전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SCEND 위원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을 위한 글로벌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ASCEND(Aesthetic Council for Ethical use of Neurotoxin Delivery)는 글로벌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신경독소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다. 보툴리눔 톡신 내성 부작용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에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 최신 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에스테틱 분야 종사자에게 지속적인 보툴리눔 톡신 치료가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내성 위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확한 정보 전달 필요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과 마이클 마틴(Michael Martin) 박사,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 의과대학 파시피코 칼데론(Pacifico E. Calderon) 교수, 멀츠 에스테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 사만다 커(Samantha Kerr) 박사가 연자로 나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 인식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툴리눔 톡신 내성, 치료에 직접적·장기적 '영향'
첫 번째 연자로 나선 박제영 원장은 ASCEND 한국 대표 패널로 'ASCEND 연구 의의와 국내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 원장은 “최근 국내에서 에스테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해 중년 여성 뿐 아니라 젊은 여성 및 남성에서도 보툴리눔 톡신 시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술 관심도와 함께 내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향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은 소비자에게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과 함께 안전한 시술을 위한 방법을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마이클 마틴 박사는 면역학적 관점에서 순수 보툴리눔 톡신 사용 중요성과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틴 박사에 따르면 순수한 톡신이란 복합단백질, 세균 DNA 오염물질 등 불필요한 성분을 함유하지 않도록 정제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또 보툴리눔 톡신은 사지경련, 경부근긴장이상 및 만성 편두통을 포함한 많은 의학적 또는 신경학적 질환에 효과적이 치료제다.
마틴 박사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은 환자에 있어 미래 치료 옵션 선택에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고도로 정제된 톡신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연자로 나선 칼데론 교수는 면역원성 위험 완화 및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에 대한 의료 전문가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칼데론 교수는 “환자 중심 접근 방식과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통해 보툴리눔 톡신 내성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자 건강과 보툴리눔 톡신 치료 이력을 파악하고 내성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全) 세계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관리 추세에 맞춰 한국서도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멀츠 에스테틱스 유수연 대표는 “에스테틱 산업 내에서 한국의 높은 위상을 고려할 때 이번 간담회는 ASCEND 전문가들의 보툴리눔 톡신 사용에 대한 최신 지견과 합의사항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저인 치료를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구교윤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