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兆) 단위 잭팟 원동력 '한미 R&D' 재조명
年 1500억이상 투자 '독보적'…올 상반기 대웅·종근당·녹십자 順
2015.11.09 20:00 댓글쓰기

한미약품이 지난 5일 사노피-아벤티스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5조원 규모에 수출한데 이어 또다시 얀센에 1조원대 초대형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초부터 굵직굵직한 기술 수출 계약 건을 연이어 터트리면서 한국 제약사를 새로 쓰고 있는 한미약품의 성공비결은 단연 ‘연구개발(R&D)’이다.


제약산업의 꽃은 신약개발이고 신약개발 동력은 R&D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연이은 한미약품의 성과에 다른 국내 제약사들의 R&D 투자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도 상반기 기준 국내 63개 상장제약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하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액의 20.6%인 94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해마다 1500억원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어 셀트리온이 76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9%를 R&D에 집중시키고 있었다. 대웅제약은 471억원, 녹십자 447억원, 종근당 409억원 순으로 R&D 투자비용이 높았다.


이중에서도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늘린 종근당의 약진이 눈에 띈다. 2014년 상반기 307억원을 R&D에 투자했던 종근당은 올 상반기에는 30%이상 증가한 409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R&D 인력을 2013년 대비 50명 이상 충원하고 차세대 항암제라 불리는 CKD-516 등 신약 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개량 신약과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R&D 투자액이 2014년 상반기 1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4억원으로 크게 늘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10% 수준으로 올라섰다.


부광약품과 현대약품 등 중견 제약사 중에도 올해 처음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액이 10% 이상으로 늘어난 곳이 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R&D 투자에 소극적인 제약사도 적지 않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의 R&D 투자액은 304억원에 불과, 매출 대비 R&D 비중은 6%에 그쳤다.


JW중외제약 역시 141억원(6.5%), 제일약품 97억원(3.4%), 한독 93억원(5.5%)만을 R&D에 투자하고 있었다.


심지어 연구개발비가 매출의 1%대에 불과한 제약사도 있었다. 광동제약은 올 상반기 2708억원의 매출액 가운데 1.2%인 32억원만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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