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해지는 의료계…의료일원화 '화형식'
의혁투 '의협 집행부 논의 전면 중단' 촉구…'강력 저항' 경고
2015.12.21 22:17 댓글쓰기

한의계 현대의료기기 활용 및 의료일원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절규로 바뀌고 있다. 다음은 물리력을 동원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더해졌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이하 의혁투)가 21일 오후 늦은 시간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긴급집회를 갖고 반대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의혁투 최대집 공동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생체실험을 자행하려는 정부와 이를 수수방관하는 추무진 의협 집행부는 정신차려야한다"면서 "한의계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반인륜적, 반국민적, 반의학적 폭거"라고 정의했다.

 

이어 의료계와 한의계, 정부가 합의한 발표문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며 "1조원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면허체계를 무너뜨리고 현대의학의 기초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최 대표는 "한 학회에서는 부실한 연수교육만으로 한의사들에게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 나온다"면서 의협 집행부를 향해 사과와 총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의료일원화 논의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정책 폐기,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집회는 말로만 끝나지 않았다. 최 대표와 의혁투 관계자들은 마네킹에 흰 의사가운을 입힌 후 해머로 내려치고 불을 붙이는 등 과격한 행동을 통해 의료일원화 추진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의혁투 관계자는 "만약 추무진 예하 의협 집행부가 섣부른 의료일원화 논의를 전면 철폐하지 않는다면 물리적 저항이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며 "물리력을 동원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책을 강행할 경우 개원의 전면 휴업, 전공의 총파업, 의대생 및 의전원생 수업 거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물론 의료일원화 논의는 의사들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날 집회를 먼발치에서 바라봤다. 다만 의혁투 관계자들의 직접적인 집회참여 요구에는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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