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골밀도 측정기를 사용해 의사 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한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의료혁신투쟁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한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25일 오전 10시 강서경찰서에 출두했다고 밝혔다.
김필건 회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정부에 촉구하면서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의혁투는 이를 무면허 의료 행위로 판단해 김필건 회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필건 회장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왜 정당하고 적법한지 진술했다"며 "검·경이 나를 기소해 법원에서 시비비가 명명 백백하게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까지 잡혀간다는 각오로 의료기기 사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재판을 받게 되면 한의사가가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법과 제도에 의해 억압받고 있는 한의약과 한의사의 실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겠다"며 "만약 한의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잘못이라면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회관 건물 1층에 '한의의료기기 교육·검진센터'를 만들고 있으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회원을 상대로 의료기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진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