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美 하버드의대와 뇌종양 협력 강화
원격 화상회의 등 지속…환자 사례·연구 프로젝트 논의
2014.12.16 12:10 댓글쓰기

서울대학교암병원이 세계 최고로 꼽히는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MGH)과 뇌종양 연구에 관한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서울대암병원 뇌종양센터(센터장 백선하)는 최근 어린이병원 임상 제1강의실에서 MGH 뇌종양센터와 잇따라 화상회의를 열고, 연구프로젝트 발표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도 생중계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5월부터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뇌종양 치료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지식을 나눠왔다.

 

올해 4월 열린 네 번째 회의부터는 증례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 프로젝트 논의에 중점을 두면서 양 기관 연구협력이 본격화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MGH는 Brain Nahed 신경외과 교수가 교모세포종(악성 뇌종양) 환자의 혈액을 순환하는 뇌암세포에 관한 최근 연구 동향과 경험을 소개했다.

 

서울대암병원에서는 김진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교모세포종 방사선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비유전적 조절 인자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호평을 얻었다.

 

양 기관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교모세포종의 조기 진단과 치료,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조절인자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그런 MGH와 대등한 관계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은 서울대암병원의 뇌종양 치료와 연구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백선하 센터장은 "MGH와 잇따른 화상회의로 뇌종양 진단 및 치료, 기초연구까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며 "논의된 내용에 기반을 둔 공동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센터장은 "양 기관의 협력이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로 이어져 악성 뇌종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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