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직원 성폭행·검사가 병원 압력 등 시끌
서울 강남 성형외과 프로포폴 관련 사건 잇달아 발생
2014.01.13 20:00 댓글쓰기

의료계 내 프로포폴 불법투약으로 인한 범죄사건 등 각종 비리 의혹 논란이 끊이지 않아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프로포폴은 과다 투여 환자 사망, 불법투약 후 환자 성폭행, 연예인 반복 투여 의사 구속 등 무수한 사건을 양산했고 '우유주사'로 불리며 여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프로포폴 문제점은 유사한 형태의 범죄가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데다 그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잊혀질만 하면 발생하는 우유주사 관련 범죄사건으로 일선 의료인들의 도덕적, 법적 신용도가 손상됐다는 여론의 비난도 흘러나온다.

 

프로포폴 불법투약으로 인한 범죄 사건이 계속되면서 의료계 내에서도 각종 비리 의혹 등 논란이 쉼없이 터져나오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프로포폴을 불법 주사한 항거불능 상태의 병원 직원을 수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성형외과 의사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같은 날 현직 검사가 프포포폴로 구속 된 여성연예인의 부탁을 받고 모 성형외과에 무료수술 및 진료비 환불 등 압력을 가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내부 감찰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이 병원은 앞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동일 기관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현직 A검사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감찰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A검사가 프로포폴 중복 투여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풀려난 연예인 이 모씨의 사적인 요구를 들어준 것이 발단이 됐다.

 

문제가 된 연예인 이씨는 검사 A씨에 프로포폴 구속 전 받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A검사는 수술을 진행했던 성형외과 원장을 만났다.

 

이후 성형외과 의사는 이씨에 무료로 재수술을 해주고 수술비, 추가 치료비 등 1500만원을 변상했다.

 

이 과정에서 A검사는 자신 명의 계좌로 환불 진료비를 송금 받았으며 이를 이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리 의심을 사게 된 이유는 진료비를 환불한 성형외과 원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고 있었고 환불 이후 형사처벌을 면했기 때문이다.

 

즉, A검사가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받은 연예인의 성형 부작용 요구를 수용해 검찰로부터 프로포폴 투여 내사 중인 성형외과 원장을 찾아 수술비 환불을 대신 받아 내게 된 상황이다.

 

A검사는 "연예인 이씨의 사정이 딱해 선의로 도와주려 했을 뿐 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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