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민심 잡기 나선 의협회장 후보
2번 추무진·3번 조인성 후보, 노원구의사회 정기총회 참석
2015.02.24 20:00 댓글쓰기

서울 25개 지역구 총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격의료 등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개원가 표심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4일 노원구의사회 제28차 정기총회가 노원문화예술회관 리더스나인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총회가 시작되기 전, 의협 추무진 회장(2번 후보)과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3번 후보)은 민심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조인성 후보[사진 左]는 선거용 홍보책자를 일일이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다. 회원들의 제언에 대해 수첩을 꺼내 메모하면서 향후 공약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조인성 후보는 “19년 간 개원을 하면서 어려운 의료계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이전 집행부처럼 회원들이 피해만 보는 저돌적인 파업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정상화 비상대책 위원장을 맡으면서 원격의료 관련 예산 삭감을 이뤄냈다”며 “이처럼 개원가 정서에 반하는 정책이 시행되지 않도록 지능적인 회무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인성 후보는 노원구 개원가 환심(歡心)을 얻기 위해 즉석 3행시를 읊었다. 그는 “‘노’원구의사회가 최고다. ‘원’래 최고다. ‘구’ 의사회 중 최고다”라는 재치 있는 발언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의협 회장 자격으로 참여한 추무진 후보[사진 右]는 조인성 후보보다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은근히 견제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조인성 후보의 홍보책자를 본 추무진 후보는 “노원구의사회 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관계로 별도의 선거 자료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추무진 후보는 “원격의료 저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금지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단식투쟁을 전개하면서 의료계 입장을 대외적으로 알려왔다”며 “앞으로 의협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이미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그는 “구 의사회, 시도 의사회, 의협으로 이어지는 끈끈한 단결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고난이라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의료계 희망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노원구醫 장현재 회장 “임기 동안 폐업 회원들 보며 안타까워”

 

이번 총회를 끝으로 6년 간 노원구의사회를 이끌어 온 장현재 회장은 1차 의료기관이 자생할 수 있는 제도 및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의협이 제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장현재 회장은 “각 유관단체장들과 협의를 거쳐 지역 의료 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기울여왔다”며 “지난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노원구의사회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커피 한 잔 값도 못하는 저수가 진료비로 인해 폐업을 결정한 회원들을 보며 가슴 깊이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1차 의료기관이 바로서야 국민의 건강권이 보장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현재 회장은 “의료 전달 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며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차기 의협 집행부는 회원들의 뜻을 잘 헤아려 올바른 의료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제11대 노원구의사회 회장으로는 최창수 원장이 당선됐다. 경희의대를 졸업한 최창수 원장은 노원구의사회 의무부회장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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