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뉴욕·아부다비까지 서울대병원 회자 왜?
전세계 의료관광 전문가 '진료 연계성 안깨는 것 성공 전략'
2012.04.17 20:00 댓글쓰기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에서 진료 연계성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검진ㆍ치료받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경우 정보 누락 및 추가 의료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변화된 의료관광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이라는 것이다.

 

17일 서울 코엑스에 모인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조하면서 지속성 있는 의료케어 시스템 구축에 한 목소리를 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미국 UCLA 보건대학원 Fred Hagigi 교수는 “의료관광 환경이 바뀌고 있다. 환자나 보험사들이 비용과 의료의 질 두 부분 모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라면서 “사생활 보호나 최신 장비 확보, 진료 연계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차적 진료에서 전주기적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이 경쟁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해외서 진료 받고 귀국 후 진료 연속성 중요"

 

그는 “보건의료가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면서도 의료 지출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에도 진료의 연속성이 이어질 수 있다면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피력했다.

 

이로 인해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에 사무소를 갖고 있는 서울대병원이 좋은 사례로 회자됐다. 교포 및 현지인 등의 진료 연계 확보에 있어 보다 용이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서울대병원 박경우 국제진료센터장은 “LA와 뉴욕 외에도 아부다비에도 올해 안에 별도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라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 의료허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2008년 11월 LA에 해외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3년여간 3000명이 넘는 재미교포와 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았다.

 

과거에는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역할이었다면 지금의 의료관광은 환자송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첨단의학과 중대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핵심적 치료 시설과 더불어 건강증진센터, 영내 허브, 다양한 네트워킹 및 유헬스 체계 등을 중심으로 전주기적 헬스케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경우 센터장은 “앞으로는 건강증진과 질병치료가 융합돼야 한다”면서 “중대질환에 대해 치료하고 정기 검진을 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헬스를 통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만성질환 관리 등을 해야 한다. 양측의료인 간 교류와 소통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싱가폴 최초로 의사와 중국한의사 면허증을 동시 획득한 것으로 유명한 Y. Peng Swee 파크웨이헬스그룹 국제진료 CEO의 경우 가장 잘 할 수 있는 세부전문과를 부각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차의료 차원의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해외 환자 유치를 일차의료 차원에서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기존에는 종합병원 중심으로 제공해왔으나 일차의료 서비스 부분이 갈수록 더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위상 제고를 할 수 있는 것이 일차의료, 주치의제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것 외에 부가적인 부분을 제공한다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허용된 범위 내에서 시행해야 한다. 싱가폴은 기준 등에 있어 매우 엄격히 페널티를 부과하는 나라라는 것을 환자도 안다. 검증되지 않은 것은 제공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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